‘수제천’을 차용한 국악관현악 ‘개천(開天)’ 초연
대구시립국악단은 제203회 정기연주회 ‘세밑공연’을 12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시립국악단의 2021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로, 국악 협주곡과 초연되는 국악관현악곡, 합창과 국악관현악으로 규모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부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개천(開天)’이다.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고자 하늘에서 환웅이 내려왔던 대한민국 건국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 곡은, 세상의 태평과 인간의 번영을 노래한다.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있는 작곡가 강한뫼가 쓴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관객에게 소개된다.
생황 협주곡 ‘저 하늘 너머에’(작곡최성무)는 생황 특유의 음색과 함께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생황악회 대표로 있는 연주자 김계희가 생황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선사한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악기이자,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생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부 마지막 곡 대금협주곡 ‘하늘소리, 청성(淸聲)’(작곡권은실)은 대금의 화려한 시김새와 길게 뻗어내는 소리를 극적으로 대비시켜 우아함과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청성곡과 정악의 아름다우며 위풍당당함을 함께 엮어 새로운 느낌으로 청중에게 다가가는 곡이다. 국립국악원장을 역임하고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임재원의 인상 깊은 대금 연주로 1부가 마무리 된다.
공연의 2부는 대규모 합창과 국악관현악 연주로 장대한 무대를 선사한다. 작곡가 이정호의 곡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제1번 ‘별’ 4악장이 연이어 펼쳐진다. ‘진혼’은 국악 레퀴엠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여 진 곡이다. ‘별’은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 합창이 함께 하는 거대한 곡으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 중 합창이 함께 하는 4악장을 선보인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에서 가져온 합창 가사와 함께, 장중한 정악풍의 선율이 빠르게 흐르는 자진모리장단과 어우러지는 실험적인 곡의 흐름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의 연주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콰이어의 합창으로 무대가 완성된다.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뛰어난 연주자의 협연곡과 이번 무대에서 초연되는 국악관현악곡, 그리고 장대한 합창곡으로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의 무대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특히, 2부 합창무대는 코로나 상황으로 몇 차례 미루었던 기획이라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세밑공연’의 입장료는 1만 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할 수 있다.
<자료제공:대구시립국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