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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장수사진’ 재능기부
  • 푸른신문
  • 등록 2022-01-06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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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Kama) 헤어

한가로운 휴일 오후 머리도 손질할 겸 아파트 주위를 돌아보니, 이제는 ‘미장원, 미용실’이라는 간판문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월배 힐스테이트 아파트입구에 문득 ‘Kama’라는 간판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다름 아닌 헤어샵 간판문구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왠지 잘 할 것 같은 느낌에 무작정 들어가 보니 몇 명의 손님이 대기 중이었다. 커피한잔을 받아 들고 30분쯤 기다리다 자리에 앉았다. 두 명의 디자이너들이 있지만 운 좋게도 원장님이 내 머리를 손질해 주셨다.
머리손질 후 원장님과 약간의 시간을 가졌다. ‘Kama’의 뜻은 사랑이라고 한다. 25년 동안 헤어샵을 사랑으로 운영해온 이미경 원장님은 말 그대로 베테랑 헤어 디자이너 였다.
단지 미용이 좋아서 헤어샵을 지금까지 운영을 하셨고, 많은 제자들과 후배들을 양성하셨다고 한다. ‘Kama’ 명칭은 15년 전부터 사용하셨다고 한다. 대부분 예약손님제로 운영을 하시지만 나처럼 바로 찾아오시는 손님도 많으시다고 한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최선을 다해서 고객이 예쁘게 변한 자기모습에 만족을 느낄 때 보람을 느끼신다고 한다. 이용요금도 저렴하고 워낙 머리를 꼼꼼하고 예쁘게 해주시는 것도 있지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정말 잘 챙겨주셔서 10년이 넘은 고객들이 이곳 ‘Kama’를 다시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재능기부에도 참여하신다고 한다. 각 기관단체 또는 미용협회에서 섭외한 독거노인 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모셔다가 머리를 해드리고 예쁘게 치장까지 해서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다고 한다.
일명 ‘장수 사진’이라 칭한다고 한다.
이미경 원장님은 재능기부를 통해 좋은 마음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즐겁게 해 드렸으니 어르신들도 좋은 날이 되셨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생각하고 노력하며 차후에도 가위질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 마음이 변치 않으리라 한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해바라기처럼 나를 바라보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사랑’인 것 같다.
앞으로도 ‘Kama’를 찾는 모든 고객에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 까마헤어: 대구시 달서구 조암남로132 / 월배힐스테이트 아파트상가 ☎ 053-639-2089

전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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