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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토박이들의 아지트! '서민 회 수산'
  • 푸른신문
  • 등록 2021-12-29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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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상공인분들은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이웃의 격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어하고 계신데요.
코로나19로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2년여간 가게 폐업이나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분들이 시간이 더할수록 많아지는 형편입니다
그와 함께 뉴스에서도 관련 사연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주변 사연들을 듣고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응원의 손길을 전하기도 하고 희망을 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주위에서 기울이고 있는데요. 다행히 이번 달부터는 거리 두기가 완화되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 일상 회복의 길로 진행되며 설렘과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제가 소개할 이 가게는 처음 초창기부터 부부가 함께 경영하며 어려운 시기인 요즘에도 잘 이겨내고 계십니다. 이와 함께 숨은 비결도 궁금하고, 이번 참에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처음 가게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앞서 사장님이 일식집과 횟집에서 10여 년의 경력을 쌓았으며, 결혼과 함께 꿈에 그리던 본인만의 가게를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주방은 당연히 사장님이 홀서빙과 카운트는 아내분이 지키며, 일찌감치 부부 사랑도 더하고 인건비도 줄이는 등 현재까지 15년 이상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 초등학생 자녀(남)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가며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토박이들의 숨은 맛집으로도 근방에선 꾀나 소문이 나 있습니다.
현풍읍 구시가지 우회 도로에 있습니다. 겉보기에도 여느 동네의 숨은 맛집처럼 1층 단층 가게로 아담한 모습을 하고 맛과 정감이 넘치는 가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최근 들어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은 최근 몇 동안 신도시가 들어서며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등 신시가지에는 여기와 비교도 안될 만큼 큰 회 타운이 몇 개나 문을 열며 기존 손님 중 일부는 발걸음을 돌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장님은 그럴 때마다 밤잠도 설쳐가며 걱정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며 그때를 회상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차별화된 사장님의 전략이 기존 단골들과 손님들을 붙잡았습니다. 우선 가게를 찾는 홀 고객님과 배달 고객님들에 대한 최대한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고, 두 번째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직접 물고기를 가져와 원가 절감과 신선한 횟감을 공급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누구나 만족할 정도의 양과 맛으로 다다익선의 원칙을 세워 어려움을 조금씩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사장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는데요. 코로나 이전에는 10여 개의 테이블에 손님들로 대부분 채워졌고, 당연히 이곳 주민들이 오고 가며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사장님이 직접 회치고, 배달하느라 무척이나 바쁘게 보였습니다. 단골손님들은 퇴근길에 주문해놓고 포장해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마다 항상 하는 말이 여기에 오면 신선한 회와 계절마다 맞춤 회를 맛볼 수 있다며, 회가 생각나면 여기를 찾는다고 한결같은 칭찬과 만족을 표현했습니다.
한 번은 업무차 테크노폴리스에 관련 회사 직원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식당에 가지 못하고 배달을 많이 시켜 먹는데, 며칠 전에는 회를 배달해 먹었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그곳에 같아가자고 하시길래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바로… ‘서민 회 수산’
반가운 마음에 저도 잘 알고 있다고 하니 그분도 여기 회는 뭔가 다르고 또한 사장님의 넉넉한 정도 맛볼 수 있다며, 하루빨리 가게에 가 지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지역의 토박이들이 찾고 모이는 서민회수산!
자구책을 마련하여 어려운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하고 계시는데요. 조금만 더 견뎌주시길 바라며…
오늘도 예전의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길 기대하며, 퇴근길! 회 포장 주문하고 출발합니다.

☞ 달성군 현풍읍 비슬로 616-1 / 전화 주문 ☎053-617-0606

유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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