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먹자골목을 걸어 다니다 보면 아기자기한 테라스에 앉아 하하 호호 웃으며 분위기에 취해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미국식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감성 다이닝&펍! G.PUB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가게에 들어서면 산뜻한 외관과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주방은 오픈형으로 되어있어 젊은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듯하다. 그리고 운치 있는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이 가게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가게 이름만 봐서는 일반적인 술집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장님은 사실 음식에 더 많이 치중하고 있다. 그런 노력의 결과인지 몰라도 여기는 다른 양식전문점 못지않은 고퀄러티를 자랑한다. 목살 플레이트, 바지락오일수트 등 시그니쳐 메뉴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많을 정도로 가게는 항상 인산인해이며, 단골층이 많은 가게라서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한 사장님의 한결같은 모습은 언제나 멋있어 보인다.
메뉴 레시피는 사장님이 직접 다 연구하고 개발했다고 하는데 예전에 대기업 프렌차이즈 업체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처음 양식을 배웠던 경험이 지금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한 번 배우고 나니깐 여러 재료를 조합해서 새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하신다.
작년에 대구에 코로나가 엄청 심했을 때 몇 달 동안 영업을 못 하면서 배달을 준비할 때가 있었다. 힘든 시기에 착하고 고마운 손님들의 응원들 덕분에 많은 힘이 났다. 항상 고생이 많으시다고, 맛있는 음식 대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주고 어떤 손님은 직접 만든 파김치를 가져다주기도 하셨다. “이런 가게는 망하지 말고 계속 운영해줬으면 좋겠다.”고 정성스레 쓴 손편지도 건네주는 손님도 인상 깊었다고 하신다. 이런 손님들 덕분에 힘 나고 항상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본질은 잃어버리면 안 된다. 장사하면서 돈을 벌어 간다가 아닌 사람들 얻어간다는 말이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만두기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
칵테일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술도 많기 때문에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또한 음식 맛도 술과 잘 어울리고 술을 부르는 그런 맛이기에 새로운 느낌의 술집을 가고 싶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조용히 식사도 하면서 술도 간단히 즐기고 싶을 때 오기 좋은 지펍(G.PUB)! 좋은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기에 좋은 가게로 딱 좋을 듯하다.
☞지펍(G.PUB): 대구 달서구 월배로48길 43 / ☎ 053-635-2727
손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