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 미는 카페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미용실이다. 그런 가게 분위기는 역시 원장님에게서 나왔다 싶었다. 원장님과 디자이너 두 분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하셨다. 원장님은 10년 넘게 미용업계에서 일하시며 실력을 키우셨다고 한다. 그 뒤로 독립을 해서 가게를 오픈한지는 3년 정도 되셨다고 한다.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어서 독립을 결심하셨다고 한다.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게 된 이유를 여쭤보자 남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게 멋있어서 시작했다고 하셨다. 내 손으로 새로운 걸 만들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하셨다.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은 커트라고 하셨다. 커트와 매직 세팅을 위주로 하는데 디자인은 커트에서 시작하고 파마는 손질을 편하게, 염색은 분위기와 피부 톤을 맑게 보이게 도와준다고 하셨다. 최신 유행 트렌드에 대해 여쭤보자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유행에 따라가는 것보다 고객에게 맞는 디자인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트랜드보다 개인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셔서 고객을 대할 때 상담을 통해 트랜드만 따라가는 것은 추천해 드리지 않는다고 하셨다.
오랫동안 헤어 디자이너 하시며 생긴 단골분을 보며 뿌듯함을 많이 느끼신다고 한다. 한 사람의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 그때마다 옷 입는 모습이 바뀌고 성향도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그 사람의 인생을 같이 살아가는 것 같아 머리 스타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에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다.
디자이너로서 직업관과 마인드, 사람을 대하는 비법을 물어보자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솔직하고 가식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고객의 머리가 어떤 상태의 있는지 그걸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한다. 정확한 답을 고르고 당장 현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머리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앞으로 어떤 스타일을 끌어낼 수 있는지도 생각하는 것이 좋은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미덕이라고 한다. 고객의 의견만 따르는 것이 아닌 전문가의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헤어 디자이너는 의사와 똑같이 고객 한분 한분에 맞는 진단과 케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머리 스타일은 특히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는데 힘들게 하는 손님도 많지 않냐 여쭤보았다. 그런 주관적인 의견으로 힘든 부분은 없다고 하셨다. 다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가끔 있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은 헤어디자이너를 여쭤보자 오픈하기 전에 일했던 곳에 원장님이라고 하셨다. 고객을 대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하셨다. 전문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고객의 머리만 보면 이전의 관리 스토리를 진단하시는 부분이 인상 깊으셨다고 한다.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렸다. 단순히 노동이 아니라 기능에 대한 원리가 이해되면 얼마든지 새로운 것을 해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직업이 헤어디자이너라고 하셨다. 반복된 작업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원리를 이해하는 쪽으로 하면 좋을 것이라 조언을 해주셨다.
앞으로의 꿈은 가게를 하나 더 오픈해서 디자이너 양성에 힘쓰고 싶으시다고 한다. 자부심과 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주소: 달서구 월서로46 블레스 미
전화: 053-290-1225
SNS: http://instagram.com/_lee.eunhye
최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