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희 작가의 ‘봄 햇살 목욕탕’
도서출판 빨강머리앤에서 시니어 그림책 첫 번째로 권영희 작가의 ‘봄 햇살 목욕탕’을 출간했다.
어느 한적한 요양병원 창가 너머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아래 휠체어에 앉아 있는 세 할머니들. 호박잎 양산 쓰고 나들이 가던 옛날을 그리워하는 어여 할머니, 채송화 핀 꽃밭에서 뛰어 놀던 봄날을 생각하는 꽃핀 할머니, 할매하고 나비 잡으며 뛰어놀던 할매만 그리는 할매 할머니.
누구의 도움 없이는 거동조차 힘겨운… 그저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면, 뜨끈한 목욕탕에 몸 한번 푸욱 담가보는 일. ‘봄 햇살 목욕탕’은 마치 마법을 부리듯 그 바람을 이루어 준다.
우리가 잊고 지내며 당연하다 받아들였던 소소한 일상. 하지만 그 시간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권영희 작가는 ‘봄 햇살 목욕탕’을 통해 그들의 고민과 아픔에 귀를 기울이며 한땀한땀 글로 엮어 나갔다. 더하여 스치듯 지나가는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꼭 전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화답하듯 최유정 화가는 붓터치 하나하나에 따스한 숨결을 불어넣어 글의 의미를 온전히 표현하였다.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채워진 책장을 넘기는 동안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하고 그림책을 덮을라 치면 우리들의 가슴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도서출판 빨강머리 앤은 시니어 그림책 ‘봄 햇살 목욕탕’을 시작으로 더 많은 시니어들이 그림책을 읽으며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내고 온 가족이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기를 소망한다.
권영희 작가는 강원도 별빛 담은 작은 마을 자미원에서 태어났다. 2004년 ‘월간문학’에 ‘빨리빨리병’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2017년 그림동화 ‘네가 정말 좋아’, 2019년 장편 동화 ‘사파리를 지켜라’, 2020년 그림동화 ‘순태’, 2021년 여행 동화 ‘박하잎 흩어지다’를 지었다.
최유정 화가는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미술 강사로 활동했다.
그린 책으로는 컬러링북 ‘나도 색깔을 가지고 싶어요’, ‘이빨빠진 낙타’, ‘소나기’와 동화책 ‘의병과 풍각쟁이’, ‘백초당아이’, 그림책 ‘순태’, ‘아버지 생각’ 등이 있다.
유튜브 채널 ‘초이 플래닛 CHOI PLANET’을 운영하고 있다.
<자료제공:도서출판 빨강머리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