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가 떨리고, 눈 밑에서 심장 뛰는 것 증상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안검경련’은 눈 주위의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하루 이틀내로 사라지기 때문에 ‘피곤한가보다’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흔히 눈 밑 떨림은 마그네슘 부족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 피로, 카페인, 음주, 영양불균형, 비타민부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안와 주변의 혈액순환 장애, 뇌종양, 안면신경질환, 다발성경화증 등의 질환에서도 나타난다.
한의원에는 이러한 눈 밑 떨림이 오래되어 혹시 ‘풍(風)’이 아닐까 걱정하는 환자분들이 내원한다. 한의학에서는 ‘포륜진도(胞輪振跳)’, ‘안도(眼跳)’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주로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심(心), 간(肝), 비(脾), 세 장기는 혈액의 생성, 운행, 저장에 관련된 장기들로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수술 등 다양한 이유로 세 장기가 기능을 잃게 되면 제대로 혈액을 운행시키지 못하게 되어 떨림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신경손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떨림의 기간,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침구(鍼灸)치료와 한방가루약, 탕약 처방이 이루어진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눈 주변 혈자리를 선혈하여 근육을 풀어주고 순환시켜주면 떨림이 잦아든다.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눈 주변이나 복부에 뜸을 뜨기도 하고 어깨에 부항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병행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처음 눈 밑 떨림이 발생했을 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양질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해 습담(濕痰)이 생긴 경우도 순환저하로 인해 경련이 일어나지만, 최근 극단적인 다이어트나 음식섭취 제한으로 인해 영양부족이 생겨 경련이 발생한 경우도 많다. 균형 잡힌 식사는 건강한 생활을 기본이 된다.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커피, 홍차, 초콜릿 등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음주와 흡연은 떨림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눈 밑 떨림 뿐 아니라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의 피로도가 많아 ‘눈 영양제’를 챙겨먹는 사람들도 다음과 같은 눈 주변 혈자리를 지압하거나 찜질해주면 좋다.
▨ 찬죽혈: 눈썹 안쪽의 오목한 지점
▨ 사죽공: 눈썹 가쪽의 오목한 지점
▨ 승읍혈: 눈동자에서 수직아래쪽, 안구와 뼈 사이 움푹 들어가는 지점
▨ 태양혈: 관자놀이 부위
▨ 예풍혈: 귓불 뒤쪽 지점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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