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장시간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외기 화재 위험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소방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대구지역의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가 138건이나 발생했으며, 부상자 1명을 비롯해 1억 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이미 7월 말까지 9건의 실외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른 부상자도 2명 발생하고, 재산피해도 3,000여만 원에 달하는 등, 여름철 실외기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8월의 경우는 일평균 최고 기온이 32℃가 넘는 날이 많아지면서 31건의 실외기 화재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소방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화재의 주된 원인을 보면 에어컨 사용량 증가로 인한 과부하와, 옥외 에어컨 실외기에 담뱃불 등이 떨어지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건수가 83%나 차지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에어컨 사용시간 조절과, 실외기와 그 주변의 주기적인 청소와 환경 관리 같은 전반적인 실외기 안전 관리와 함께, 에어컨 신규 설치나 이미 설치된 실외기에 충분한 공간 확보를 통해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전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