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파는 집’ 성서점
대한민국의 대표 간식 둘을 꼽으라면 피자가 빠질 수 없는 시대다
우리 주변만 해도 정말 많은 피자집이 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 피자부터 골목골목 이름 없는 피자집까지 말이다.
여기 이제 1년도 안된 새내기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피자 파는 집’이 있다. 가게를 열자마자 코로나를 맞았다. 그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필요조차 없이 힘들었겠지만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연다.
손님 없는 적막한 가게에 지나다 들렀다며 단골 한 분이 간식을 놓고 간다. 또 조금 있으니 장사 잘 되냐고 얼굴을 들이밀며 파이팅을 전하는 옆집 가게 사장님. 이런 이웃들의 소소한 정겨움도 감사하다며 웃음 짓는 새내기 사장님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도전하기 좋은 시기라면서 말이다.
피자집의 맛의 포인트는 토핑과 도우의 숙성이다.
토핑과 도우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
그것이 맛의 비결이라는 사실. 토핑이 푸짐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이 넣어 먹을 때 마다 떨어져 도우와 어울리지 않는 것은 과유불급!
도우의 경우는 해동-숙성-반죽의 과정이 중요한 포인트다. 해동 후 숙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도우 특유의 밀가루 냄새가 나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누구나 아는 이 사실을 실제에 적용하고 자기만의 스킬을 가지는 것이 최고의 맛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오늘도 지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묵묵히 만들 뿐이다.
이 젊은 사장님, 가게가 잘 되든 안 되든 스스로 꾸준한 노력으로 연구해나가자고 다짐하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피자가 손님 앞에 나가면 학창시절 성적표가 나오는 날처럼 긴장되고 또 설렌다고 한다.
장사를 하다 보면 웃지 못할 경우도 많았다고. 어떤 날은 온라인 주문이 들어와 피자를 만들어 놓고 아무리 기다려도 찾으러 오지 않는 손님, 대뜸 거친 반말로 주문을 시작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도 장사를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도우 상태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자기와 같이 젊은 창업자들에게 쉽게 도전한 게 아니니 좌절도 쉽게 하지 말자고, 지금의 시련은 미래를 위한 발돋움이라 생각하고 처음 시작할 때의 젊은 열정과 패기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버티자고 한다.
“우린 아직 젊고 앞으로 더 많은 실패와 성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 이라고.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