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대구시 모감주나무 군락지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 수종인 모감주나무꽃이 만개해 여름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대구시는 기온 상승으로 예년보다 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져 벌써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대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여름꽃 대표명소인 ‘모감주나무 군락지’를 소개했다.
6~7월경 개화하는 모감주나무는 노란색 꽃을 피우며 꽃이 지면 바닥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해 영명으로는 황금비나무(Golden rain tree)라 불린다. 예전에는 종자로 염주를 만들기도 해 ‘염주나무’라고도 불렸다.
모감주나무 군락지로는 달성군의 화원동산이 유명하다. 화원읍의 화원(花園)이란 이름은 사방이 꽃동산처럼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명처럼 지금 화원동산 서북쪽 방향인 금호강과 마주한 곳에는 모감주나무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모감주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은 금호강 절벽으로 이곳은 하식애(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언덕)가 발달돼 하식애와 함께 감상하면 좋다. 이곳의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산림유전자원의 종보존 차원에서 2000년 10월 18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북구 산격동 대불공원에 있는 수령 100년 정도 된 모감주나무는 원래 고성2가에 있었으나 도로개설로 사라질 위기에 있던 것을 나무가 크고 아름다워서 현재 위치로 이식한 나무로 1999년 8월 31일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이기도 하다.
이 밖에 모감주나무 군락지로는 공항교 북쪽 금호강 절벽과 아양교 통천사 절벽구간이 유명하다.
모감주나무는 한여름에는 노란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인다. 그리고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며 병충해 피해도 적어 조경수목으로 인기가 높은 수종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모감주나무는 꽃도 화려하지만 이름도 다양하며 조경수목으로 활용돼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라고 밝히고, “지금 황금빛 꽃이 만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꽃을 감상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