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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오늘은 시원하게 보셨나요, 변비의 종류와 한방치료(2)
  • 푸른신문
  • 등록 2021-07-01 14: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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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변비의 4가지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음식양의 부족으로 장벽이 충분히 자극받지 못해 생기는 식사성 변비, 변을 자주 참아 생기는 습관성 변비, 장벽이 무력해져 생기는 이완성 변비, 지나친 경련으로 변을 내보내지 못하는 경련성 변비가 있다.
증상에 따라 써야하는 변비약도 다르다. 팽창성하제는 장내 수분을 흡수해 장내용물을 팽창시켜 장벽을 자극한다. 변비에 유명한 차전자피, 푸룬(건자두)이 팽창을 이용해 변을 보게 만든다. 경련성변비인 경우 차전자피를 복용하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삼투성하제는 장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마그네슘을 함유한 변비약이 여기에 속한다. 자극성 하제는 장점막을 자극하여 장벽의 수축을 유도해 강제로 내보낸다. 센나를 이용한 변비약이 여기에 속하며, 경련성변비환자의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도 다양한 변비치료 처방이 존재하다. 신경이 예민하고 걱정이 많으면서 변비가 있는 경우 귀비탕(歸脾湯)류의 처방을, 비위(脾胃)기능이 약해 장운동성이 떨어지고 소화도 잘 안되면서 변비가 있는 경우 조중이기탕(調中利氣湯), 소건중탕(小建中湯)과 같은 처방을 사용해볼 수 있다. 체력이 좋고 건강한데 대장의 지나친 열로 인해 생긴 변비라면 백호탕(白虎湯), 승기탕(承氣湯)류의 처방을 사용한다. 진액이 부족한 노인이나 큰 병을 앓은 후 생긴 변비라면 제천전(濟川煎)과 같은 처방으로 장위(腸胃)를 촉촉하게 만들어 변비를 치료한다.
한약을 복용하여 장의 운동성을 돕고, 장 점막을 회복시킨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복부의 침, 뜸 치료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배변을 잘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운동은 장운동을 돕고, 바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은 복근을 키워 변을 잘 밀어내도록 도와준다. 발판을 사용하여 변을 잘 밀어낼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아이들의 경우 노느라 변을 참거나 단단한 변으로 인한 통증으로 변보기를 무서워하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배변신호가 오면 대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도 좋다.
아침 공복에 찬물을 마시는 것은 일시적인 도움은 될지 모르나 위장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술은 줄여야한다. 변을 보면서 담배를 피거나 핸드폰, 책을 읽는 습관도 만성변비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변을 보는데만 집중하도록 한다.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대변상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변은 내 몸의 상태, 특히 위장관의 이상상태를 보여준다. 항상 대변의 색과 모양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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