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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반한 빵집 ‘프로방스베이커피’
  • 푸른신문
  • 등록 2021-06-18 09: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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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에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특히 두 아이가 있는 워킹맘인 나에게 걱정거리가 또 하나 있다.
등교하지 못해 두 아이의 학교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고, 그로 인해 매일 아이들의 삼시 세끼를 챙겨야 하는 고민이 생긴 것이다.
나와 같이 자녀를 둔 부모라면, 특히 학부모라면, 요즘 같은 시기에 아이들의 삼시 세끼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침, 그런 나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준 고마운 곳이 있는데, 바로 성서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빵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은 내가 용산동에 13년 전 이사 올 때부터 이미 자리 잡고 있던 ‘프로방스 베이커리’ 빵집이다. 그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굳건하게 빵집을 이어올 만큼, 그 명성이 대단하다. 빵집 사장님은 제빵강의도 하실 만큼 검증받은 실력자이시면서, 가게 안쪽에는 ‘100% 최고급 우유 버터만을 고집 한다’는 글이 크게 적혀있는 팻말을 몰 수 있다. 바로 최고의 재료로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는 약속.. 사장님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빵집이 집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프로방스 베이커리 빵집의 최대 장점은, 가격은 물론이거니와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이다. 손님들이 다양한 빵을 시식해 볼 수 있도록 제품마다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비치해 두었고, 해서 이것저것 맛을 보다 보면 금세 배가 불러온다. 시식용 빵에도 손님에 대한 정성이 담겨있는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진다.
사실 빵집 주변은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된 곳으로, 100m 이내에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있어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다시 말해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을 제치고 성공하기란 꽤 어려운 일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묵묵히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바로 사장님만의 성공 전략과 함께 빵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성공전략 첫 번째, 전날 만든 빵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빠르게 소비하여 재고를 두지 않는 것이다. 이는 고객에게 매일 신선한 빵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성공전략 두 번째, 미리 현금을 포인트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어린 학생들이 직접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빵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빵이 먹고 싶은 아이들이 현금 없이도 포인트만 있다면 언제든 가게를 찾을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자녀를 둔 엄마로서 한결 마음을 놓이게 한다.
이곳의 빵 맛을 한 번이라도 맛봤던, 멀리 떨어져 사는 우리 가족이 간혹 모임이 있을 때면, 반드시 이곳에서 빵을 사 오라며 신신당부를 한다. 꽈배기와 단팥빵,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곳의 시그니처 빵이다.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보고 있으면 내 마음마저 흐뭇하게 배가 불러온다. 이곳의 단팥빵은 크기부터가 남다르다. 보통의 크기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사이즈에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진다. 게다가 아이부터 어르신 입맛까지 세대를 초월하고 입맛을 사로잡는 그 빵 맛은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사장님께서 ‘오늘의 추천 메뉴’를 입구에 걸어두신다. 사장님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빵은 자부심이 있는 만큼 추천메뉴를 꼭 맛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입구 바로 옆에 진열된 케이크는 생크림 케이크와 고구마 케이크가 주메뉴다. 프랜차이즈 빵집처럼 화려한 캐릭터 장식이나 시선을 끄는 케이크 장식은 아니지만, 사장님의 정성과 고집이 담긴 케이크로, 한입 먹는 순간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에 입안에서 사르르 녹게 된다.
모두가 힘든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돕고 안아주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하루 잘 살아낸 가족들에게 또 아이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달콤한 빵과 케이크 한 조각으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주면 어떨까… 그럼, 언제고 빛나는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 프로방스베이커리
달서구 용산서로 22, 110동 102호 용산 청구타운 상가

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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