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부진(食慾不振)은 말 그대로 식욕, 먹고자하는 욕구가 부족한 것을 말한다. 식욕부진은 소아기, 노년기, 암환자에서 매우 흔히 나타나는 편이며, 여러 가지 질병에 수반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 쉽다. 위장질환, 간담질환, 췌장질환 등 소화기계 질환에서부터 불안,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적 질환, 고혈압약, 이뇨제 등의 약물 부작용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식욕부진의 원인을 비위기허(脾胃氣虛), 간기범위(肝氣犯胃), 위음부족(胃陰不足), 음식정체(飮食停滯) 등으로 나누어보며,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바탕으로 처방과 침구치료를 병행한다. 침구(鍼灸)치료를 통해 위장관 기능을 개선시키고, 육군자탕, 평위산, 보중익기탕 등과 같은 처방을 사용하며, 육군자탕의 경우 소화관 운동을 촉진시키고 위 배출 능력을 촉진하는 등의 약리작용으로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것이 국제학술지에도 발표된바 있다. 한약의 경우 큰 부작용 없이 식욕부진을 개선할 수 있어 암 환자의 식욕부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주로 체했을 때 누르는 엄지와 검지사이의 합곡혈 뿐 아니라 삼음교, 내관, 족삼리 등의 혈자리는 식욕부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중완혈에 뜸을 뜨는 것도 소화불량 및 식욕부진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식욕부진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① 규칙적인 식사 ②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③ 과식하지 않기 ④ 즐겁게 먹기. 이 4가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폭식, 폭음, 자극적인 음식, 과식하는 습관은 당장은 탈을 내지 않더라도 차츰 비위기능을 떨어트려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식욕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불편한 자리에서 밥을 먹고 난 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신적인 피로, 스트레스는 위장관 운동을 떨어트려 소화를 막고 식욕을 떨어트린다.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식사 중에는 즐거운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를 둔 집의 경우, 식사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훈육 시간이 되면서 아이들이 밥을 먹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
일시적인 식욕부진은 저절로 회복이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식욕부진이 너무 오래될 경우 노약자들의 경우 전반적인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소아들의 경우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그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검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암으로 인한 식욕부진도 고려해야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