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가칭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유치추진위 구성 및 추진전략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삼성家(가)에서 기증한 국내외 거장들의 근·현대 미술작품 1,500여 점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함으로써, 삼성의 나눔의 정신을 기림과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사례를 만들고자 뛰어들었다.
대구는 1920년대 전후부터 서울-평양과 함께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으며 이상정, 이여성, 박명조 등이 한국 근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고 이후 지역 출신의 이쾌대, 이인성, 김용준 등의 인물들이 한국화단을 개척해 나갔다. 또한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와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제일모직 등 삼성의 창업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한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4개관으로 3개관은 수도권에, 1개관은 충청권에 운영 중이며 또한 민간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민들의 문화적 박탈감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구에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세움으로써 전 국민이 고르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대구는 서울평양과 더불어 한국 근대미술의 3대 거점 기능을 해왔으며 삼성과의 인연, 접근성, 근대미술의 저력 등 모든 면에서 대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그 장소는 당연히 대구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