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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혼자 갈게요’
  • 푸른신문
  • 등록 2021-04-29 14: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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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명학교, 자립의지 키워주는 프로젝트 운영

특수학교인 대구세명학교(교장 이숙희)는 학생들의 실천중심 자립성장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통학버스에 내린 후 교실까지 혼자 찾아가는 ‘선생님, 저 혼자 갈게요’ 프로젝트를 기획해 모든 학생이 참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중증장애 학생이 많아 교실까지 혼자 찾아가는 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아가야 할 지역사회에서 선뜻 도움의 손길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 이에 더불어 살아갈 힘을 키우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은 스스로 교실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작년부터 형성됐다. 그래서 기획된 것이 ‘선생님, 저 혼자 갈게요’ 프로젝트이며, 지난해 10월에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기 자립성장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첫 1주 차에 담임교사는 교실에서 학생을 기다리고 특수교육실무원(지원인력)이 교실의 위치를 알려주며 혼자 갈 수 있도록 안내하기, 2주 차에는 거리를 두고 혼자 교실로 찾아가도록 뒤따라가며 격려하기, 마지막 3주 차에는 도움 없이 혼자 교실 찾아가기로 구성해 운영한다.
3주차 운영 중인 현재, 통학버스에서 내려 도움을 받아 교실로 이동을 했던 학생들은 스스로 교실로 가거나,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찾아가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또한 등교시간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특별실, 화장실도 혼자 이용하는 등 능동적인 자세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자립성장 프로젝트 운영을 지켜본 대구세명학교 이숙희 교장은 “자립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표정이 밝아지고 얼굴에 웃음이 많아졌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장애 학생들도 비록 느리지만 성장하고 자란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우리 아이들의 자립능력이 신장하여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며 심경을 밝혔다.
<자료제공:대구세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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