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천사플라워’는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경조사에 쓰이는 3단 화환을 만들어 보내는 업체입니다.
사장님은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 퀵배달 일을 하며 어깨 너머로 꽃꽂이를 배우며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배우기 시작해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다른 업체와 달리 화환 하단이나 중앙에 백합을 꽂아 포인트를 주고, 꽃을 넓게 장식하여 화환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격 경쟁이 심각한 요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저렴한 화환이 많이 나오는데, 알고 보면 기존에 사용한 화환에 리본 장식만 바꾸어 재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고객과의 신뢰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화환 재사용은 NO! 매번 새로운 생화를 고집해서 싱싱하고 잘 핀 꽃으로 첫 단골을 유지하는 것. 이 또한 노하우가 아닐까요?
꽃을 보관하는 화환 냉장고에는 배달을 위해 대기 중인 화환들이 가득했습니다. 지금 곧 배달을 나가야 하는 앞쪽 화환의 꽃은 소담하고 예쁘게 피어 있었고, 뒤쪽 화환의 꽃들은 아직 봉우리 상태였는데요. 꽃도 생물인지라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 피어나기 때문에, 봉우리 상태의 꽃으로 화환을 만들어 놓고 배달 시간이 될 때까지 자연스럽게 만개하도록 냉장고에서 신선하게 보관한다고 합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거베라는 축화 화환에, 단아한 색상의 국화로 장식된 근조 화환은 인터뷰 당시 대부분 꽃이 덜 피어 있었는데요. 국화는 1주일이 지나도 잘 피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편이라서, 계절별로 장례식장 온도를 고려하여 국화를 구입한다고 합니다. 겨울이면 히터를 틀어놓는 장례식장 실내에서 만개할 수 있도록 거의 피지 않은 국화로 화환을 만들고,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시원한 내부로 배달 가는 화환에는 이미 잘 피어있는 국화를 사용해서 화환을 만들어 보낸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고객들의 경조사가 끝날 때까지 싱싱하고 예쁜 화환의 인상을 남기기 위해 꽂에 정성을 다하는 자세에서 전문가의 노하우 .
이쯤이면 믿고 맡길 만한 꽂집 맞지요?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 똑같은 마음을 전해드리는. ‘천사플라워’입니다.
홍연희 기자
☞ 주소: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1572~7번지
연락처: 010-9246-5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