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초등학생부터 교장선생님까지 88가지 사연, 재생용지로 출간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러진 학생 저자 책축제에 참여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사연을 모아 ‘당신의 사연을 책으로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
이 책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유튜브)으로 치러진 책축제 기간(10. 20.~10. 29.)중 진행된 동명의 코너에 응모한 사연 88편을 모아 만들었다.
초등학생 1학년부터 정년을 앞둔 교장선생님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글이 담긴 이 책은 코로나가 극심했던 지난해 대구의 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은 매년 대규모 집합 행사로 열리던 책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서, ‘책 너머 책’이라는 책축제 슬로건 아래, 아예 라이브로 책을 만들어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의 글을 모아 책을 만드는 것처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되는 방송에 보내온 사연을 모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사연으로 응모된 글 위에 그래픽 효과를 담아 책 넘기는 효과를 넣고 오디오북처럼 진행자들이 사연을 낭독하면 그 자체로 온라인 시대에 어울리는 멀티미디어 책이 될 것으로 기획했으나, 예상을 뛰어 넘은 큰 호응을 보여주며 줄을 잇는 사연들을 접하며 종이로 된 아날로그 책까지 출판하게 됐다.
겨우 한 시간 남짓한 2차례의 방송만으로는 응모 사연을 충분히 소개할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대구동덕초 3학년 고강빈 학생이 쓴 ‘코로나로 달라진 나의 생활’에는 코로나로 인해 맛있는 음식점에 가지 못한 아쉬움과 아빠표 요리의 재발견에 대해 재미있게 적었다.
김정희 인성교육담당 장학사는 “아날로그의 대표적인 산물로 여겨지던 책이 디지털로 대표되는 인터넷 방송으로 구현되고 그 사연이 다시 아날로그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매우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서로 대립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고 공존할 수 있다며, 이는 책이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영상의 시대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고, 영상과 함께 공존하여야 하는 매체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책은 이러한 순환 구조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일반용지가 아닌 재생용지를 사용하여 의미를 더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당신의 사연을 책으로 만들어 드립니다’를 시작으로 올해도 대구 학생들의 꿈과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책이 40종이 출판되었다”며 “앞으로도 대구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모든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책을 통해 조화롭게 담아내겠다”고 했다.
한편 ‘당신의 사연을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의 배경이 된 유튜브 방송(http://gg.gg/p10cc)은 지금도 인터넷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자료제공:대구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