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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환절기의 불청객 ‘안면신경마비’, 한의학 치료가 큰 도움
  • 푸른신문
  • 등록 2021-04-15 14: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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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봄기운이 완연하고 밤에는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또 하나 조심해야할 질환이 있다. 바로 안면신경마비(facial nerve palsy)다. 한의학에서 ‘구안와사(口眼喎斜)’로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는 얼굴의 신경이 마비되어 근육의 틀어짐과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안면신경이란 7번 뇌신경으로 얼굴의 운동을 담당할 뿐 아니라 눈물, 침 등의 분비를 관장하고 있다. 이 신경이 마비가 되면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마비가 되지 않은 쪽으로 얼굴이 돌아가게 되고, 마비부위에 따라 눈물과다, 안구건조, 미각장애, 구강건조, 청각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외상, 중이염, 내이염, 대상포진, 뇌졸중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로 볼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누적, 큰 이온 차로 인한 기력저하로 인하여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고 찬바람에 노출되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겼을 때 구안와사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안면마비의 경우 중추성과 말초성을 구별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다.
중추성은 중풍, 염증 등으로 뇌 자체에 문제가 생겨 마비가 발생하는 것이고, 말초성은 말초신경의 이상으로 마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중추성/말초성을 구별할 수 있으나 대부분 마비 초기에 병원에서 MRI 등 검사를 진행하여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말초성의 경우 특정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는 이를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마비라고 칭하며 ‘벨마비(Bell’s palsy)’ 또는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라 부른다. 안면신경마비는 갑자기 발생하여 ▶48시간 이내 가장 나빠지며, 보통 ▶1~2주는 마비가 진행된다. 마비환자의 70%는 3개월 이내에 회복이 되지만 5%는 심한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후유증을 예방하고 마비 진행도를 낮추기 위해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 구안와사 후유증이 이어지고 1년 이상 치료가 이어지기도 한다.
안면마비에 침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은 많은 환자분들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 중인 환자들의 경우도 침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하고 2주 이후부터는 마비된 근육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시행한다.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거나 혈액순환을 돕는 처방을 사용하면서, 침, 뜸, 온열요법, 전기자극, 부항 등 환자의 증상과 마비 정도에 맞는 치료를 한다. 초기에는 마비 증상이 빠른 속도로 증상 호전이 되지만 만성이 되는 순간, 특히 3개월이 넘어가는 순간 회복 속도가 더디게 되면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6개월 이상 호전이 되지 않아 그제서야 한의학의 도움을 받기위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마비가 된 근육의 종류와 형태, 그리고 회복이 되지 않는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면 만성화가 된 경우라도 호전이 될 수 있어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조현정 보생조한의원 원장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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