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강칼럼] 미주신경성실신, 방치말고 치료 받으세요!
  • 푸른신문
  • 등록 2021-04-08 14:52:15
기사수정

갑자기 눈앞이 까매지면서 어지러움을 느껴본 경험 있으신가요? 실신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부정맥, 뇌혈관 협착, 기립성 저혈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이상반응으로 인한 혈관성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극도의 긴장이나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여 말초혈관이 수축한다. 이런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부교감 신경계가 반대로 활성화 된다. 부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심박을 느리게 만드는 반응이 일어난다.
문제는 이 반응이 과도해지면서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 긴장/스트레스 → 교감신경 흥분 → 말초혈관수축/심박상승 → 부교감신경 흥분 → 혈관확장/심박저하 → 뇌혈류량 감소 → 실신

한의학적으로 실신은 ‘궐증(厥證)’에 해당한다.
궐증이란, 기혈의 순환이 혼란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을 말하며, 기의 순환 장애로 생기는 기궐(氣厥),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혈궐(血厥), 몸에 담이 많아져서 생기는 담궐(痰厥), 음식을 잘못 먹거나 많이 먹은 뒤 실신하는 식궐(食厥), 더위로 인해 쓰러지는 서궐(暑厥), 술 마신 뒤에 쓰러진 주궐(酒厥), 성생활이 과도한 뒤 지나친 소모로 인해 생긴 색궐(色厥)의 7가지로 나누어진다. 대부분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기궐의 범주에 속한다.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순행되지 못하고 울결되어 생기거나 심한 피로, 수면부족, 오랜 질병, 다이어트 등 기가 지나치게 약해져 발생하는 경우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질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증상이다. 대부분은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실신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점차 심해진다던가, 가슴의 통증, 마비, 경련 등 다른 증상을 수반하게 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기를 보충하고 순환을 돕는 보중익기탕, 승양익기탕과 같은 처방을 사용하고 심하지 않은 경우 침구와 보험한약을 사용한 치료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전조증상이 있다. 실신 이전에 전신무력감, 하품, 식은땀, 메슥거림, 어지럼증, 시야 흐려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앉거나 눕는 것이 좋으며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뇌혈류량이 회복되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소실된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바로 일어나면 재발할 수 있어 증상이 소실되었더라도 10분정도 추가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소량의 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0
푸른방송_사이드배너
영남연합포커스_사이드배너
구병원
W병원
인기글더보기
최신글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