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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떡 만드는 사람들'
  • 푸른신문
  • 등록 2021-03-18 17: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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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시대로 변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루 세끼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며 매일 어머님이 정성스레 끼니를 챙겨주시던 어린 시절. 나 또한 부모가 되어 보니 그 마음을 이제야 조금은 알게 된 듯 하다.
이런 마음을 담아 식사대용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차별화된 수제떡을 만드는 곳이 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떡을 만들겠다.’ 는 슬로건을 내걸며 수제떡을 만들고 있는 ’떡 만드는 사람들‘ 제조공장을 방문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친인척들이 떡집을 운영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떡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공장 대표는 차별화된 떡을 만들고 싶었고, 무려 1년간 고민하고 연구하고 준비한 끝에, 규모는 작지만 다짐은 커다란 지금의 떡 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 ‘떡 만드는 사람들’이란 상호가 특이합니다.
    “제게 떡 만드는 비법을 전수해주신 스승님이 계세요. 스승님께서 운영하는 인터넷카페 이름이에요. 혹시 카페 이름을 상호로 써도 되는지 조심스럽게 여쭤 봤더니 아주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죠. 그래서 지금의 떡을 브랜드화하고, 로고도 만들고, 직접 공장도 설계했어요. 스승님은 이런 제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도 자주 찾아와 떡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있어요.”
  • 이곳에서 만드는 떡의 특징은 무엇이라 할 수 있나요?
    “저희만의 노하우로 굳지 않는 떡을 만들고 있어요. 떡이 만들어진 직후 영하 30도에 급냉하고, 떡을 각각 개별포장을 해요. 그래서 먹기 1시간 전에 실온에서 해동해서 먹으면 금방 한 떡보다 더 쫄깃한 식감과 맛 그대로 먹을 수 있어요. 개별 소포장 되어 있어서 아이들 간식이나 어른들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 이곳의 장점을 말하라면 무엇인가요?
    “이곳은 일반 떡집과 달리 제조시설로 신고 되어있어요. 주위 친척들이 힘들게 왜 떡 공장을 하냐며 처음에는 만류도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떡을 브랜드화해 체계적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모든 공정은 정확한 계량화를 통해 떡을 만들기 때문에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 재료는 냉장보관을 하고 있어요. 쌀 같은 경우에도 실온보관 하면 수분이 날아가 맛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식약처에서 HACCP 인증을 받아 원재료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식품을 섭취하기까지 관리가 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 이 일에 대한 보람은 어떠신가요?
    “병원에 다니는 친구가 있어 장례식장에 납품을 하게 되었어요. 한번은 그곳의 장례식장 도우미가 부족해서 다른 소속 도우미분이 지원을 왔다가, 저희 떡을 보시고 나서, 다른 장례식장에도 납품 요청이 들어왔어요. 저희가 영업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소개로 거래처가 늘어난 거죠. 또 상주던 분이 저희 떡을 답례품용으로 보내고 싶다며 요청도 들어와요. 그렇게해 답례품, 명절 선물세트, 이벤트 떡등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요?
    “ 지금은 주요 제품으로 7가지 떡을 만들고 있어요. 떡을 냉동 보관하여 해동 후 바로 먹기 좋게 최적화 된 메뉴를 계속 연구하고 개발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떡 만드는 사람들’을 직접 방문해보니, 제조공장의 규정에 따라서 각각의 공정부분의 공간을 분리했고, 각 실마다 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복장을 달리하여 매우 위생적으로 관리 되고 있었다. ‘안심, 정성, 위생’을 사훈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떡 만들기에 앞장서는 것이다. 사장님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특히 떡을 좋아하셨던 아버지와 항상 자식들 먹거리를 챙겨주시던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지던 시간이었다.

☞떡 만드는 사람들 / 서구 가르뱅이로 20길 31 / ☎ 053-561-8289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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