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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증모 가발 전문, 감삼동 '헤어슈'
  • 푸른신문
  • 등록 2021-10-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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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이 사람의 스타일 완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신체 중에서 가장 많이 들여다보는 얼굴에 붙어 있어 거울을 볼 때 얼굴과 꼭 같이 보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번 보게 되는 두발입니다. 헤어 증모와 가발 관련 전문가가 우리지역에 있습니다. 바로 우리 동네 감삼동 구병원 맞은편 골목에서 <헤어슈>라는 가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겨울의 끝자락. 동장군의 매서운 한파가 대단하던 날.
미용실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가게 안에 진열된 가발과 모자를 쓰고 오신 손님들을 보니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가게인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젊을 때 헤어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하셨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단골손님들의 나이도 들어가고 차츰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늘어나서 손님들에게 좋은 솔루션을 찾다가 헤어증모와 가발 관련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게 내부 여기저기에 ‘헤어 증모술’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여 있습니다.
요즘은 20대나 30대에도 탈모가 일어나는 분들이 많은데 가발은 아무래도 티가 난다 합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티가 날 뿐만 아니라 수영 등 운동과 같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많이 불편하다 합니다.
헤어 증모술은 본인의 머리에 엮어서 자연스럽게 하는 최신 기법이라고 하는데 목욕탕을 가도 괜찮고 수영장을 가도 문제가 없답니다. 그러면서 대뜸 제 머리를 보더니 머리에 힘주지 말고 헤어 증모술로 풍성하게 한번 엮어보자고 하십니다. 나이 들면 머리가 풍성해야 어려 보인다고 농담까지 섞어서 말입니다. 어려 보인다는 말에 사실은 순간 혹 했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상담도 해 보았습니다. 제 주변에 가발을 쓰시는 분이 계시는데 옆에 가면 냄새가 좀 나더라고 하니 그게 세척을 잘못해서 그렇다며 전문가적 견해를 알려 주셨습니다. 대부분 가발을 처음 착용하시는 분들에게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손질이 미숙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발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지는데 중요한건 세척이라고 하셨어요. 너무 자주는 말고 한 달에 한번이나 보름에 한번 정도 전용 샴푸와 트리트먼트로 가발도 세척을 해야 한답니다. 가발의 모발은 사람머리처럼 두피에서부터 영양이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두피에 사용하는 일반 샴푸 제품을 사용하면 가발이 망가진다고 합니다. 이웃집 아줌마 같은 푸근함이 있는데 가발과 같은 전문 분야 이야기를 하면 눈빛이 매섭게 변하시더라구요.
고객 중에 한 달에 한번 꼴로 서울에서 차를 몰고 오시는 손님이 계신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못 오셔서 전화로 안부를 묻곤 한답니다. 그 손님 머리손질을 해야 되는데 못하고 있어서 모자를 쓰고 다니신다고 통화하다 많이 울었다며 “손님 한 분 한 분 다 고맙지만 서울에서 대구까지 찾아와 주는 그 손님은 정~말~ 더 고맙고 특별해요. 진짜~ 진짜~ 보고 싶습니다.”라며 울먹이셨습니다.
단골손님들과 함께 나이 들고 이제 전국적으로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있는 우리지역 가발 명장이 있어 탈모인을 가족과 친구로 둔 한사람으로써 든든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 헤어슈(감삼동 45-4번지) 구병원 맞은편 길건너 골목
헤어,증모 가발 전국기능강사 윤상희 대표 010-8589-8700

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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