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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정으로 지켜온 35년 전통, 서남시장 ‘우리 떡방’
  • 푸른신문
  • 등록 2021-10-21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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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은 언니가, 방앗간은 동생이, 자매의 정으로 떡을 빚는 집이 있습니다.
서남시장 주차장 인근에 있는 우리 떡방입니다.
“시집오니께 신랑이 떡쟁이 인거라~~” 35년 째 떡을 만든 계기를 이렇게 풀어내시더군요.
가게에서 파는 떡 중에서 아직까지 공장에서 만들어 오는 떡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오로지, 직접, 집에서, 다 만든다고 하시니 자부심 있으실만 하다 싶습니다.
특히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테디셀러 메뉴인 쑥떡과 오메기떡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자신감 넘치는 메뉴라고 합니다.
“우리집 쑥떡은 다른 떡집보다 쑥을 두 배 이상 넣어서 향이 엄청 진해요. 일반적으로 쑥이라는 재료가 그냥 요리를 해서 먹는 것보다 떡을 해서 먹으면 향이 더 진해지는 특성이 있어요. 쑥떡을 즐겨 찾는 사람들은 그 고유의 향을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오메기떡은 다른 떡에 비해 시간과 정성이 많이 가는 떡이에요. 쑥과 찹쌀, 그리고 연두색 차조와 팥, 그리고 견과류를 넣어서 만드는데 재료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 갖가지 재료를 세세히 고르고, 씻고, 빻아 손질이 오려 걸리니 정성이 들어갈 수 밖에요”
자매가 함께 하는 떡집과 방앗간이라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서남시장 ‘우리 떡방’은 가족들이 모여서 정을 나누며 떡을 빚는 곳입니다.
가족의 정으로 빚은 떡은 언니와의 좋은 추억이 생각나는 맛입니다.
최근 결혼 준비에 바쁜 언니와 대화가 줄어가는 요즘, 이번 주말 쑥떡, 오메기떡에 보리차 한잔 마시며 자매가 정으로 빚은 맛있는 떡으로 저도 언니랑 이야기꽃을 피워볼까 합니다.
☞ 우리떡방: 대구 달서구 감삼동 63-2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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