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4전시실 기억공작소는 권여현 작가의 낯선 숲의 일탈자들 전을 4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나란히 놓인 6개의 동시대의 일상적 모습이 마치 ‘밈’ 이나 ‘짤’과 같은 가벼운 이미지가 맞이하며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강한 붓터치와 세밀한 묘사, 층층이 쌓아올린 질료들이 얽힌 무거운 느낌의 작품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가장 먼저 숲과 서양 고전 명화에나 나올법한 신화적 이미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숲은 아마존의 원시림처럼 나무를 휘감은 칡넝쿨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관람자들에게 마치 숨겨진 암호를 찾게 하는 난해한 과정을 예고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성적 체계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감각과 욕망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낯선 숲의 유토피아와 현대적 히피 행동의 일탈자를 표현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