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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유산균, 어떤 걸 먹어야 하나요? (2)
  • 푸른신문
  • 등록 2021-02-25 1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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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유산균을 구매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용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장내 유산균은 크게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으로 나누어지며, 이 균들의 비율이 30:60:10 정도로 유지되는 것이 건강한 장 환경이다. 유산균을 동결건조한 제품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르며, 1세대 프로 바이오틱스(PROBIOTICS, 유산균), 2세대 프리 바이오틱스(PREBIOTICS, 유산균 먹이), 3세대 신 바이오틱스(SYNBIOTICS, 유산균+먹이), 4세대 포스트 바이오틱스(POSTBIOTICS, 유산균+먹이+대사산물) 제품이 있다.
그럼 나에게 맞는 유산균 제품은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유익균으로 잘 알려진 락토바실러스균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비피도 박테리움은 장누수증후군, 변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내 유산균총은 한가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단일 균주보다 복합균주를 사용했을 때 이러한 효과가 더욱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좋은 균주를 6가지 정도 함유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장내세균총 검사를 하면 균주비율을 알 수 있어 유산균을 고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 못하면 그 의미가 없으므로 보장균주 개수를 체크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경우라면 프리(PRE)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설사나 과민성대장을 가진 분이라면 오히려 장자극을 통해 복부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유산균은 항상 좋은가 하면 부작용도 있다.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에 의해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데 복통, 설사, 두통, 홍조, 두드러기, 경련, 부정맥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부형제들 때문에도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면 ‘괜찮아지겠지’하고 계속 섭취하지 말고 섭취를 중단해야한다.
사실 가장 좋은 유산균은 만들어진 제품을 먹는 것이 식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과 식이섬유를 섭취하여 내가 먹는 음식들로 나의 장내환경을 구성하는 것이다.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 된장, 청국장, 우유로 만든 치즈 등 발효 식품을 섭취하고,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통곡물, 야채, 샐러리, 당근, 콩과 같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해균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과도한 당분, 지방, 밀가루, 술 등의 섭취를 줄이고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한의학에는 ‘복무열통(服無熱痛)’이라는 말이 있다. 배는 따뜻해서 생기는 통증이 없다는 이야기다.
‘유산균’이 국민 건강보조제가 되면서 대변에 이상이 없어도 유산균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 장내 환경이 좋고 유산균이 좋다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보조제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 유산균이 어디서 유래해서 제품이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음식으로 섭취를 하는 것이 좋을지 화학처리가 된 제품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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