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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왕’, ‘나의 신’, 열정이 느껴지는 몽루아(Mon roi)
  • 푸른신문
  • 등록 2021-09-30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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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루아는 프랑스 영화 제목에서 가져온 가게 이름이다. 공부하는 것보다 재미있어서 미용을 시작해 또래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며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19년차 베테랑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다.
커트 중에도 예약 문의 전화가 제법 오는 것 같다. 같은 지역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니 처음 오시는 분보다 단골 손님이 훨씬 많은 게 사실이라며 오랜 시간동안 손님끼리도 자연스레 만나다보니 실제 커플이 탄생한 경우가 여러 번 있다고 한다. 19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지 않을 에피소드다.
머리 손질을 마치고 가던 손님 한 분이 올 때 마다 원장님 머리카락 색이 바뀌어 있어서 놀라기도 하지만 이뻐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고 칭찬을 하시고 가신다. 사실 내막은 이랬다고 한다.
“직접 제가 여러 가지 염색을 하고 근무를 하니까 고객들이 결정하기 좋다고 하더라구요.”
영업을 마감하고 혼자서 염색약을 바르고 타이머로 시간 체크 하며 색의 변화를 직접 확인 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10년 가까이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두피가 상하고 모발이 약해지지만 같은 색이라도 좀 더 세분화해서 직접 체험해보고 고객에게 자신이 샘플이 되는 수고를 마다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고객에게 신뢰와 믿음을 가지게 했던 것이다.
힘들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노하우를 개발하고 작게나마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것 같아 보람있는 일이라 계속 연구하고 노력할 계획이라는 원장님의 자신감과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보통 직장 생활 19년 차라고 하면 이젠 나태해 질 법도 한데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아직도 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일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노력하는 열정이 느껴지는 몽루아였다.
직업병인 손목, 무릎, 발목 통증은 어쩔 수 없다며, 코로나 때문에 쉬고 있는 날이 많아 병원을 더 자주 간다고 한다. 바쁘게 하루 종일 일하고 병원 갈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서 마사지 하던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되묻는다.
그런 날이 언제쯤 다시 올까요하고.

박욱동 기자

☞ 주소: 대구 달서구 상화로62길 19 1층
영업시간: 오전 10:00~20:00 일요일 휴무, 우선예약제
전화: 053-288-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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