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지난해 4월 ‘다티스트’의 중견작가로 선정된 정은주·차규선 작가가 오는 5월 23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공간을 나누어 각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회화장르에서 이룬 일련의 예술성과를 펼치고 대구 동시대 현대회화의 스펙트럼과 더 나아가 한국 중견작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은주 작가는 색을 화면 가득 담아낸다. 작가에게 색은 선과 면을 구성하며 서사를 이루고, 그 자체로 존재하며 상징의 경계를 넘나든다.
색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상징성, 색채 심리학에서 기인하는 색의 성격, 그것이 개인에게 작용하는 방식 또한 정은주 작가의 색면 작업에 나타나 있다.
이번 전시는 3전시실과 선큰가든 2전시실 일부에서 열린다.
3전시실과 선큰가든은 자연과 조우하는 공간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 색으로 둘러 쌓인 하나의 설치작품 같은 공간을 보여준다. 2전시실에서는 지금의 정은주 작가를 있게 한 반입체 작품과 함께 2020~21년 회화작품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정은주 작가의 회화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왔는지 추측 할 수 있다.
차규선 작가는 ‘풍경에 대하여’란 테마의 개인전에서 자연과 자신과의 합일을 나타낸다.
차규선 작가의 풍경은 특별하다. 소재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산, 나무, 꽃 등이지만 자연을 그려낼 때 단순히 대상으로서가 아닌 자연과 자신과의 합일, 즉 물아일체의 마음으로 그려 ‘볼 순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정신성’을 화면에 나타낸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로 인해 멀어지고 있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풍경연작’을 통해 자연의 숭고함과 영원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두 작가의 작업과정을 담은 ‘작가 인터뷰’는 대구미술관 누리집 내 디지털 미술관과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볼 수 있으며,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실시한다.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