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낙상환자들이 많아진다.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면서 그늘진 곳에는 얼어붙은 곳이 생기고 있어 빙판길 낙상사고가 늘어난다. 겨울이 되면 추위에 몸이 움츠려 들고 관절이 뻣뻣해져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높다. 빙판길 뿐 아니라 침대나 화장실 등에서도 낙상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 또는 척추의 골절이 일어나게 되면 보행제한뿐 아니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랜 시간 누워 치료를 받게 되면서 뇌졸중, 혈전, 욕창, 폐렴 등 합병증이 일어나기 쉽고 또한 회복된 후에도 보행 제한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혀주는 스트레칭과 함께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근력운동을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하면 좋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스쿼트), 제자리 걷기(가능한 무릎을 90°까지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발뒤꿈치 들고 버티기, 한발 들고 한발로 서기, 누워서 엉덩이 들어올리기(힙브릿지), 누워서 허리를 고정하고 다리를 번갈아가며 들어올리기 등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운동을 10~30초간 좌우 반복해준다.
또한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전선이나 옷 등을 정리해야한다. 화장실이나 샤워실에 미끄럼 방지매트를 깔고 잡고 일어날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평소 어지러움이 있다면 복용하는 약물이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는지 복약상담을 하고 어지러움을 치료해야 한다. 안과검사를 통해 시력을 교정하고 과음을 피해야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고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근력약화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2016년 기준 낙상사고로 입원한 환자는 약 27만 명이며,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45.7%를 차지한다. 65세 이상에서 30%는 매년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나 폐경기 여성의 경우 뼈의 강도가 약해져 낙상이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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