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산후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비만’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난임 치료로 내원하시는 환자들 중에서도 임신 후 비만으로 이어질까 고민하는 분들도 종종 뵙게 된다.
비만은 출산 후 3개월이 지났음에도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가지 않거나 임신 전보다 2.5㎏ 이상 체중증가가 유지될 때 진단하게 된다. 산후 비만은 임신 중 체중증가 및 부종과 관련이 깊은데, 평상시에는 체중관리를 잘 하던 여성들도 임신을 확인하고 난 뒤에는 끊임없이 음식을 갈구하거나 섭취량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산후 비만을 피하기 위해서는 임신 시 몸무게 증가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임신 후 체중증가는 11~16㎏ 정도가 적절하며, 특히 임신초기인 13주까지는 약 2㎏정도의 체중증가 적당하다. 이 시기의 체중 증가는 태아나 양수의 증가가 아니라 엄마의 지방 축적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출산 직후에는 태아, 양수 등의 무게로 인해 평균 6㎏정도의 체중이 감소하고, 6주 이내에 각종 분비물들이 배출되면서 2~7㎏정도의 체중이 추가로 감소하게 되며, 이후 3개월 동안 천천히 체중감소가 이어진다.
출산 후 엄마들이 많이 선택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굶기’다. 아이를 챙기다보니 본인 몸을 돌 볼 시간이 없어 손쉬운 방법으로 굶기를 선택하게 되는데,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기혈이 모두 약해지고 관절과 근육이 손상을 입을 상태에서 굶는 다이어트는 역효과를 초래하기 쉽다. 회복이 더뎌질 뿐 아니라 칼로리를 저장하는 몸으로 바뀌게 되어 오히려 살이 찌고 부종을 초래하게 된다. 첫째 아이 때보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산후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출산 후 산모의 몸 상태에 따라서 비만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기혈(氣血)이 약해지고 림프 순환이 떨어져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부종과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 몸을 보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약을 사용하여 부종과 함께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 평상시 특별한 불편함이 없는 건강한 산모라면 오로 등 어혈을 제거하는 처방을 쓰고 기혈순환을 돕는 산후보약을 사용해야하고 관절과 근육의 손상이 많은 경우 근육을 회복하는 약재들의 사용과 함께 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식욕조절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포만감을 늘리고 식욕을 조절하는 한약을 먹어주면 모유수유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산모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출산 후 2개월 전에는 체중감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후에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루 30분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움직여주는 것은 몸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산모의 상황에 맞게 식이요법,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구치료를 받으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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