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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안면신경마비
  • 푸른신문
  • 등록 2020-12-10 1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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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 안면마비증상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안면신경마비의 한의학적 병명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구안와사, 구안괘사(口眼喎斜)’다. 얼굴의 움직임, 미각, 침샘, 눈물샘 등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이야기하며, 과로, 스트레스, 대상포진, 외상, 발치 후 감염, 한랭(寒冷)노출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안면마비의 경우 뇌경색이 등의 뇌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를 구별해야하는데, 요즘은 대부분 병원을 먼저 다녀와 CT, MRI 등 촬영을 통해 확인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중추성과 말초성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이마에 주름을 만들 수 있는지’이다.
중추성의 경우 이마에 주름을 지을 수 있지만 말초성의 경우 주름을 지을 수 없다. 말초성안면마비의 경우, 얼굴의 비뚤어짐 뿐 아니라 이상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얼굴이 둔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면서 미각, 타액분비, 눈물분비 이상, 청각 과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은 풍사외습(風邪外濕), 허풍내동(虛風內動), 기혈어조(氣血瘀阻)로 3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바이러스나 찬바람 등의 외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것인지, 기력이 떨어지고 면역력 저하로 인한 것인지, 기혈정체로 어혈이 발생되면서 발생한 것인지 원인과 증상에 따라서 한약 처방과 함께 침, 뜸 치료가 병행된다. 안면부 손상된 신경과 근육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환부에 치료가 들어가기도 하고 기혈 순환을 돕기 위해 마비가 되지 않은 쪽(건측)에 치료를 하기도 한다. 전침, 부항, 약침 등의 치료 뿐 아니라 근육을 이완시키고 틀어진 골격을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의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안면마비의 정도를 줄이고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마비된 부분에 찬바람을 자주 쐬지 않도록 주의하며 안면운동을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환측으로 껌을 씹고 이마에 주름을 지어보고 콧등을 찡그려 보는 등 얼굴을 움직이는 근육들을 사용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해야한다.
안면마비 초반에 한의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2-3개월이 지난 후 양방치료 속도가 더디다고 느껴지면 오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으면서 침구(鍼灸)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치료 속도가 더 좋은 결과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꼭 치료를 받길 권한다.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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