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흘러 2020년도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이쯤 되면 올해 이루어낸 성과가 무엇이 있는지 혹은 목표 달성을 내년으로 미루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기 마련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계획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금연이다. 흡연이 주는 피해는 피부 노화부터 시작하여 각종 암까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간접흡연을 생각한다면 나의 흡연이 주변 사람, 특히 가족의 건강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다. 간접흡연과 관련하여 오늘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3차 흡연’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간접흡연의 정의를 먼저 알아보면 본인이 직접 흡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강요·강제된 흡연’으로 일컬어지는 간접흡연은 오로지 흡연자의 담배연기에 의한 것이며, 반대로 담배연기만 피한다면 간접흡연의 위험 요소는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간접흡연에 노출이 되는 경우에도 아이들은 기침이나 중이염, 심하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문제는 담배연기만 피한다고 이러한 담배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바로 3차 흡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3차 흡연은 흡연할 때 나오는 유해 물질이 흡연자의 피부나 옷 등에 흡착되었다가 다시 공기 중으로 나옴으로써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것이다.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한데 유해 물질의 흡착이 아이들 장난감 및 가구 심지어 집 먼지에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3차 흡연은 담배 연기에서 발생한 유해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성분과 만나 그 유해성이 더 커지기도 하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기어 다니면서 바닥과 접촉이 많고 호흡이 빨라 3차 흡연에 노출되는 정도가 성인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흡연은 코로나19감염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시 마스크를 벗고 손가락을 입에 가까이하므로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담배 속 니코틴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몸 속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