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에 사는 조수환(85) 씨는 지난 9월에 화원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약 2달이 지난 며칠 전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등기로 받았다. 이 제도를 알고 진즉에 반납하고 싶었지만 기존에는 경찰서와 면허시험장에서만 반납을 받아줘서 반납을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올해 8월부터는 반납이 쉬워져 곧바로 반납할 수 있었다. 40년 넘게 운전을 했지만 75세 이후부터는 안전을 위해 운전대를 놓았다. 시력, 청력이 약해지고 반사신경이 많이 떨어져서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고령 인구증가에 따른 노인 교통사고가 매년 늘고 있어 이런 조기반납에 따른 작은 선물을 지급하고 있는데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구에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자는 6,727명이다.
어떻게 반납하면 되는지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2020년 8월 10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고령 운전자(65세 이상) 운전면허증 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전까지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은 10개 경찰서와 면허시험장 1곳에서만 처리했으나 행정복지센터로 접수처를 확대한 것. 행정복지센터에서 면허증을 반납하면서 교통카드 지급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어차피 안 쓰는 운전면허증 반납하고 감사카드와 함께 교통카드를 선물로 받고나니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조수환씨는 더 많은 노인들이 운전면허증을 조기반납하고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서순옥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