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음악적 감수성 함양 기대
대구 성보학교에는 장애인 학생들로 구성된 하모니카 연주단이 있다. 이 연주단의 이름은 ‘맑은소리하모니카 앙상블’ 이미 다수의 정기 발표회와 해외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고 각종 언론에도 많이 보도된 공연팀이다.
지난 주 평일 오후, 대구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대구미래 행복학교 문화예술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이들의 공연이 있었다. 학교의 방송부원 학생들은 오전부터 강당에 모여 사전 카메라 설치를 하며 생중계 방송을 준비했다. 덕분에 코로나19 감염위험 차단을 위한 비대면 공연이 이루어졌고 학교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초등학생들뿐 아니라 교직원들에게도 많은 감동과 호응을 얻었다.
전국 최초의 문화예술분야 학교기업인 대구 성보학교 앙상블 팀은 이날 8명의 학생들이 출연해 모든 이들이 좋아하고 즐길만한 곡과 코로나 19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연주했다. 먼저 학생들에게 친숙한 동요 메들리(멋쟁이 토마토, 산중호걸 등)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공연 내내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여러 곡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곡은 솔로 곡으로 준비한 ‘You Raise Me Up’이었다. 대중적인 노래로 학생과 교사 모두가 흥겹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었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전교생이 강당에 함께 모여 현장감 있는 하모니카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교실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 되는 영상을 보며 음악적 감수성을 돋우었다.
대구 성보학교 하모니카 공연은 다양하고 내실 있는 예술체험활동 기회를 제고해 학생들의 예술 감성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의 예술 인프라와 함께 하는 예술 체험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잘못된 인식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