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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깜빡깜빡하는 나, 건망증 혹은 치매
  • 푸른신문
  • 등록 2020-11-12 12: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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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검색하려고 인터넷 검색창을 열었다가 ‘내가 뭘 하려고 했더라?’ 고민하다 닫기를 눌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하려던 행동이 생각나는 않고 나중에 다시 생각나는 증상을 우리는 ‘건망증’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건망증이 잦아지고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끼치면 혹시 가벼운 치매가 아닐까 걱정이 든다. 치매란 노화 또는 후천적인 뇌의 기질적 장애로, 정상적으로 발달되었던 지능이 확연하게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알고 있는 기억력 저하 뿐 아니라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불안, 억울, 수면장애, 망상, 환각 등의 동반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등이 있으며, 뇌졸중 후유증, 간성뇌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저혈당, 비타민B12결핍, 엽산결핍, 티아민 결핍 등에 의해서 치매가 유발될 수 있다.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건망증은 잊더라도 그 일에 대한 힌트를 주면 기억을 떠올릴 수 있지만, 치매는 그 일에 대한 기억이 없을 뿐 아니라 기억력 이외의 판단력, 성격 변화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또한 가족의 이름을 떠올릴 수 없거나 매일 오가던 장소에서 길을 잃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다른 원인에 의해 뇌에 과부하가 걸린 건망증은 치료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 잦은 건망증은 경도인지장애로 발전할 수 있고 이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치매는 완치를 목표로 치료하는 질환이 아니라 인지기능 및 나타나는 증상들을 개선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늦추며 관리하는 것이다. 치매의 한방 치료는 뇌혈류를 개선시키고 증상과 체질에 맞춰 담, 어혈, 기울을 풀어주거나 기혈을 보하여 증상을 개선하게 된다. 합곡, 내관, 신문혈 등에 전침치료를 시행한 결과 뇌 혈류량이 증가하고 MMSE 검사 상 지남력, 기억력 점수가 호전되었으며, 억간산, 온담탕 등 한약처방과 양약을 병용 치료 했을 때 증상 개선에 더욱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주기적인 뇌 건강검진과 함께 생선, 야채, 과일 등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고, 주 3회 이상 운동을 한다.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독서, 글쓰기, 음악, 미술 등의 취미활동이 도움이 된다. 음주, 흡연을 삼가고, 우울증, 비만, 당뇨병 등은 치매를 악화시키므로 기저질환을 갖고 있거나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미리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보건소에서 간이 인지기능 검사를 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서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 한방진료를 지원하는 곳이 있으니 증상이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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