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역량을 기르는 미래형 수업
대곡고등학교(교장 장정묵, 이하 대곡고) 학생회 부원 및 동아리 부장 등 총 28명은 지난 24~25일 열정 가득한 주말을 보냈다. 사상최대수업프로젝트(이하 사최수프) 캠프에 참여한 것.
사최수프란 거꾸로교실을 실천하는 교사들의 단체인 미래교실네트워크(대표 최명숙, 이하 미크)에서 진행하는 미래형 수업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미래 역량인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업,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해 학생들은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2016년부터 시작된 사최수프는 전국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1,63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대곡고에서 실시된 캠프는 스물아홉 번째로 대구에서 처음 실시됐다. 사최수프를 꾸준히 진행한 팀들의 아이디어는 실제로 여러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캠프 기간 동안 학생들은 일상 속 문제들을 브레인스토밍한 후 팀 토론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이 겪는 진짜 문제 한 가지씩을 팀별로 정의했다. 급식실 휴지 미비치로 인한 불편에서부터 통학시간 버스 과밀, 길거리 흡연, 은행나무 열매 냄새로 인한 불편, 엘리베이터 운행 지연 등과 같이 평소에는 불평만하며 지나쳤던 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프로 불평러(끊임없이 불평만 하는 사람)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문제 해결자로서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팀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의견 차이를 좁혀나갔다.
학생들은 팀원들과 활발하게 의사소통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구글 도구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직접 실시하거나 온라인 공유 도구인 패들렛 등을 활용하여 팀별 발표를 하는 등 과제 수행 방식도 블렌디드 형태로 진행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익명으로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책과 TV에서만 보던 미래형 수업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학교나 각종 교육기관에서 이런 교육방식을 도입하면 좋겠다. 학생들이 직접 생각을 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고 말했다. 캠프 종료 후 대다수의 학생들은 끊임없는 토론과 발표로 피곤했지만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공통적으로 향상된 능력으로 비판적 사고능력과 인지적 공감능력을 꼽았다.
장정묵 교장은“학생들이 주변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찾아내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는 좋은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거꾸로교실을 2015년부터 실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최수프 캠프를 담당한 교사 박정미(대곡고 창체부장)는 “학생들이 캠프기간동안 꽤 의미있는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을 보았다. 첫날과 둘째 날 학생들의 발표를 비교하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곡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