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많이 윤택해졌다. 이와 함께 범죄 유형 또한 새롭게 바뀌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중대한 디지털성범죄 사건이 일어나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최근 발생된 디지털성범죄의 새로운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최근의 디지털성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사진 합성 앱을 활용해 친구나 지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해 온라인상에 게시하는 유형이 늘고 있다. 사진을 본 친구가 신고해 발각된 경우인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친구의 잘못된 행동과 함께 신상을 SNS에 공개해 2차 가해까지 벌어진 것이다. 학생들은 아직 판단능력이 미숙하므로 합성을 한 사람도 디지털성범죄의 가해자로 처벌 대상이지만 개인 신상을 공개한 사람도 개인정보보호법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으로 처벌될 수 있음을 인지시켜야 하겠다. 또한 모르는 사람에게도 접근해 사진 합성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어 “사진 합성해 드립니다” 등의 SNS 게시글에는 호기심이 생기더라도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디지털성범죄는 성적인 말, 사진, 영상을 보내 불쾌함을 주거나 SNS에서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하면서 많이 일어난다. 이를 예방하려면 불쾌함을 바로 표현하고 대화를 중단하거나 심하면 신고할 수 있다. SNS 상에서의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의 경우 본 즉시 신고하거나 스팸을 누르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
낯선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만나자고 하거나 랜덤채팅 앱에서 만남을 요구하는 경우 대화를 중단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자녀의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디지털기기의 활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는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범죄가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디지털기기 활용에 관심을 기울여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때이다.
※대구시교육청 성희롱, 성폭력 신고센터 ☎ 053-231-0504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