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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보내는 작은 詩
  • 푸른신문
  • 등록 2020-10-22 17: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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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생 어머니는
키가 크고
은근히 흥이 많은 사람

예민한 아들에게 항상 조심하는
더 섬세한 사람

군대 갈 때 꼭 잡은 손에
온 힘을 불어 넣어준 사람

그냥 엄마라 부르고 싶은
항상 손이 따뜻한 엄마

88년생 아들은
키는 크지만
흥은 잘 못내는 아들이 되었고

예민하지만
엄마만큼 섬세한 사람이 되어가고

엄마가 주는 사랑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이제 조금 이해하는 나이가 되서

2016년생 나같은 아들을 낳아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빠가 됐네요

사랑합니다.

김재준(달서구 갈밭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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