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말까지 등재신청서 최종본 유네스코 제출
2022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 최종결정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경·남북과 전북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9월 10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결과,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많은 관문을 통과하고 2019년 3월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에서 조건부로 등재신청후보로 가결되었으나, 같은 해 7월 등재신청 후보 조건부 해소 심의에 부결되어 등재신청후보 선정이 보류된 바 있다.
등재추진단에서는 당시 제시됐던 3가지 조건인 △역사성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팀 보강 및 전문가 참여 △비교연구 재작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유산에서의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등재추진단내 연구팀을 보강하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비교심화 연구에 주력한 결과, 지난 5월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그리고 7월말 최종등재신청 대상 선정을 위한 문화재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이 제시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논리적 기술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심의 보류된 바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단은 4차례에 걸친 전문가 토론회를 실시하는 등 등재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 최종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전문가 검토 후 등재 권고가 있어야 등재 될 수 있다. 따라서, 세계유산위원회 등재기준(OUV·완전성·진정성·보존관리 등)을 제시하여 이해하기 쉬운 완벽한 논리와 증명이 있어야 한다.
이제 ‘가야고분군’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미비점으로 지적된 사항을 수정·보완하여 9월말까지 세계유산등재신청서 영문 초안 제출 후 내년 1월말까지 영문 최종본을 제출하게 되고, 유네스코 자문기구(ICOMOS)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2022년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곽용환 군수는 “가야고분군은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 증거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고령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