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고 3년간 총 100㎞ 걷기
도원고등학교(교장 류시태)는 5일 ‘2020 도원교육공동체의 국토대장정 100㎞ 도전 프로그램’의 첫출발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삼필봉을 등반하였다.
도원고는 ‘나와 너, 우리를 찾아 떠나는 국토대장정 100㎞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는 학생은 3년간 총 100㎞ 걷기에 도전하며, 작년에는 2박 3일간의 영덕 블루로드길 50㎞를 포함하여 총 7차례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계속 연기되어 이날 삼필봉 등반으로 프로그램이 처음 진행됐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22명이 학교를 출발해 삼필봉 정상을 왕복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적었던 학생들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대화하며 답답함을 날려버리는 시간을 가지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으며, 선생님·학부모들과 같이 걸으며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학년 이규동 학생은 “코로나 사태로 실내 생활만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답답함을 느꼈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땀을 흘리고 정상에서 마음껏 소리도 지르니 가슴이 시원해졌고, 아울러 해냈다는 성취감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걸었던 류시태 교장은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는 백무산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뙤약볕과 바닷바람에도 대열을 이루며 묵묵히 나아가던 걸음걸음의 의미도 값지지만, 이따금씩 멈추어 섰던 순간이야말로 국토대장정의 참의미를 새기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대열에서 멀어진 친구를 기다리느라, 그와 보폭을 맞추느라, 턱밑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느라 멈추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힘으로 함께 걸을 수 있었고, 끝까지 걸을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순간, 선물처럼 주어지던 산과 도원저수지의 풍경도 우리를 멈추게 했다”라며 공동체 안에서의 조화로운 성장을 강조했다.
<자료제공:도원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