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효정 김승현 박인성 이승희 김소희
7월 16일~8월 2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5전시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개최한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만25~40세 사이의 신진 작가를 발굴·지원하여 지역 미술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23회째 열어오고 있는 전시다.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정립해 나아가고자 하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그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고자 기획된 이 전시의 작가 공모에 올해는 42명의 작가가 응모를 한 가운데 5인의 작가(권효정, 김승현, 박인성, 이승희, 김소희)가 선정돼 이번에 전시를 연다.
권효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二十走馬燈(이공이공주마등)’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수집/이해, 기록/제작, 상상/설계의 세 가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다양한 형태로 수집된 삶의 모습들은 두 겹으로 회전하는 반투명 스크린 위에 중첩된 드로잉으로 그려진다. 그 안에 빛을 비추어 밖으로 비쳐지게 하여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 작업은 거대한 주마등을 연상하게 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삶의 순환을 보여준다.
김승현 작가는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하는 창작에 대한 고민을 ‘컴포지션 시리즈’로 풀어낸다. 이 시리즈는 밑그림을 그림과 조각을 제작하도록 만든 악보라 상상하고, 악보를 읽고 연주하듯 붓으로 칠하고 손과 도구로 만들어 붙이기를 반복하며 제작된다. 동일한 구성에서 작업이 시작되지만 과정과 결과물은 작품마다 다르게 창조된다.
박인성 작가는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소련 출신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지가 베르토프(Dziga Vertov, 1896~1954)가 한 선언인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를 빌려 왔다. 삶을 다양성이 종합된 추상성으로 파악하고, 이를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상태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
이승희 작가는 대구라는 특정 도시에 대한 관찰의 결과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대구가 가지고 있는 지형적 특성이나 사회적 배경에서부터 현재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소희 작가는 ‘변화하는 일상’을 주제로 이전의 도시의 일상과 최근 몇 달간 크게 변화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 대하여 느낀 것들을 판화로 표현한다. 판화의 복수성을 살려 코로나19 이전에 제작했던 판화작품과 함께 원판에서 사람을 삭제하여 새로이 찍은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그간 우리 삶에 일어난 큰 변화를 나타내고자 한다.
5명의 작가들은 삶에 관한 생각과 창작에 대한 고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자세와 시각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낸다. 회화, 판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적 시도들을 경험함은 물론, 지역 청년미술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시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5시 50분까지 가능하며,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하고 방문해야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시민의 접근 편의성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회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올해의 중견작가전 및 올해의 청년작가전의 전시 영상 및 작품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53-606-6139
<자료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