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심리방역 위해 힐링 음악감상소 운영
대봉교 등 신천변 5개 구간에 ‘음악이 강물처럼’
대구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일상 속 공간에서 음악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 심리방역 프로젝트의 일환인 ‘멜로디가 흐르는 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리방역이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명 ‘코로나 블루’를 겪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생활 속 피로도가 높아진 시민들의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시민들의 심리치유를 위해 대구의 우수한 인적·물적 음악 자산을 바탕으로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사업(찾아가는 공연)을 추진해 상처받은 시민들의 아픈 가슴을 치유한 바 있다.
대구시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스피커를 활용, 도심 곳곳에서 음악이 흐르도록 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코로나19 극복의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이 사업을 계획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2·28기념중앙공원 등 도심공원 9곳, 대구역 등 도시철도역 15곳, 코오롱야외음악당 등 문화시설 15곳, 대단지아파트 168곳을 중심으로 한 공공장소 총 210곳에서 음악이 재생되고 있다.
재생되는 음악은 문화예술 관계기관 의견수렴 회의 결과와 음악심리치료사, 심리상담사 등 심리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의견 등을 반영해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심리 치유에 도움이 되는 클래식 60곡, 재즈 31곡, 국악 13곡, 명상음악 13곡 장르별로 총 120곡을 엄선했다.
시간대별로는 구성을 달리해 △출근시간에는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경쾌하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음악 △점심시간에는 남은 하루를 힘차게 보낼 수 있도록 신선하고 리듬감 있는 음악 △저녁시간에는 일과를 마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차분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향후 대구시는 이번 사업이 시민들의 심리치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는지 등 효과성을 검토해 사업 연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7월 중순부터는 시범적으로 대봉교, 도청교 등 신천둔치 5개 구간을 선정, 산책이나 운동을 위해 신천에 나온 시민들에게 음악을 제공하는 ‘음악이 강물처럼’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충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이 심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이다”면서, “일상속 친숙한 공간에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시민의 지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