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사소한 일에도 “욱~”하고 화(火)가 난다면…

증후군의 일종인 화병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사용하는 단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는 일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런 분노, 억압된 감정 등이 해소되지 않고 쌓이다가 화(火)의 양상으로 나타나면 화병이라고 한다.
화병(火病. Hwa-Byung)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분노증후군의 하나로 공식명기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40~5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던 증상이라면 이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화병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내원한다.

♣ 화병증상
□ 가슴과 명치부분에 덩어리가 막고 있는 느낌이 든다.
□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어렵다.
□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얼굴로 열이 뻗친다.
□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난다.
□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자주 깬다.
□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무기력하다.
□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위의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화병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화병을 간기울결(肝氣鬱結), 심신불교(心腎不交) 등으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한약과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치료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는 한약복용과 함께 침, 뜸, 부항, 약침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처방에는 억간산, 소요산, 황련해독탕, 분심기음 등이 있다.
화병은 치료 후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력저하로 버티는 힘이 약해지면 화병은 재발하기도 한다. 평상시 스트레를 풀고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분출하고 병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평상시 화병증상을 경험하는 분들이라면 단중혈, 내관혈, 백회혈, 소부혈 등을 지압해 주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화를 내려주는 국화차, 박하차, 귤껍질차와 같은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