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를 넣어 만든 국밥이 있을까?

성주추억박물관 추억식당엔 영양가득 돼지갈비국밥이 있다.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나선 날은 조금은 더운 날씨였지만 몽실몽실한 구름이 유난히 예뻐 경치 구경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대구 다사읍을 지나 쭉 뻗은 한적한 시골길을 기분 좋게 드라이버하고 다다른 곳은 성주추억박물관!
볼거리가 풍성하고 추억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가족과 함께 찾은 지 벌써 다섯 번째다. 점심 먹기엔 조금 늦은 시간인 두 시경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허기를 모면하기 위해 박물관 내 자리한 추억식당!
가장 눈에 띄는 메뉴가 있다. 칡 돼지갈비국밥!
하루 종일 진하게 우려낸 사골 육수에 칡이 첨가돼,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국물 맛을 깔끔하게 했다. 구수한 사골육수가 깔끔해지니 한결 감칠맛이 더 돈다. 그리고 칡은 예로부터 혈액순환 개선과 간 기능 강화, 피부미용 등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으니, 맛스런 음식도 먹고 내 몸의 원기마저 충전할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가 바로 칡돼지갈비국밥인 듯~!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라고 한다. 이미 국밥 이름에서 드러나지만, 일반 돼지고기를 썰어 넣은 것이 아닌, 큼직한 돼지갈비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돼지갈비에 붙은 쫄깃하고 담백한 고기를 국밥과 함께 먹으니 별미 중에 별미!
일반적인 돼지국밥에 들어가는 고기는 여러 가지 부위가 들어가다 보니 조금 텁텁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돼지갈비국밥은 뼈를 두툼하게 둘러싼 갈비 고기가 입에 착착 감긴다. 이 정도면 돼지국밥계의 명품이라 칭해도 충분하다고 자부한다. 게다가 밥과 국은 얼마든지 무한리필~
재료의 원산지 표시를 보니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만 사용하고 있다. 야채의 경우도 이 곳 별의 고장 성주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만 조리하고 있으니 가히 추억박물관의 먹거리로는 손색이 없는 음식이다. 추억박물관의 돼지갈비국밥은 맛있는 보약이다. 이 외에도 비빔밥과 잔치국수, 그리고 담백한 수육도 준비되어 있고, 주말 가족 여행객을 위한 돈가스와 추억의 도시락도 있다. 그리고 다음번에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 유정란을 넣어 만든 라면도 있다. 맛과 재료에 놀라지만 가격마저도 착하기만 하다.
추억식당에서 식사 후에는 추억박물관으로의 여유로운 추억여행을 꼭 추천한다. 박물관엔 7~80년대 과자점 빵과 당시 유행하던 영화 포스터와 잡지, 그리고 레코드판과 전축, 휴대용 음악 플레이 추억의 마이마이 등 엄청나게 많은 추억 소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 한켠엔 지금은 사라진 비디오테이프도 한가득 전시되어 있고, 우리나라 곤충이란 죄다 모아놓은 듯한 곤충전시관도 있다. 곤충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노라니, 초등학교 시절 경북 예천 외가댁에서 삼촌과 함께 잠자리채를 들고 방학숙제로 곤충 채집하던 생각이 아련히 떠오른다. 매미, 나비, 메뚜기 등 산으로 들녘으로 다니며 잡아서는 곤충채집통에 먹잇감이라고 풀잎도 함께 넣기도 했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도 많지만 진귀한 곤충도 많아 어린이들에겐 신기한 볼거리인 동시에 자연공부도 함께 된다. 그리고, 피규어 전시장엔 오래간만에 보는 드래곤볼 주인공들과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빨간 까까머리로 반겨준다.
최근 새로 만들었다는 미니 골프장! 자칫 구경만 하기엔 무료한 어린이들과 같이 즐기기엔 재미 만점이다. 아빠, 엄마와 함께 골프채를 어깨에 두르고 국가대표 골퍼를 꿈꾸며~ 마지막으로 친근한 강아지부터 염소, 공작새 등 다양한 동물과 아늑한 원두막이 있는 추억농장도 있다.  <취재:김준영>        

예전 초등학교 학교 건물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활용해 더욱 정겨움이 더해지는 곳!
추억종합선물세트! 성주추억박물관과 추억식당이다.   

☞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참별로 17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