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찾아온 고소하고 쫄깃한 한국의 맛!

착한 가격으로 만나는 민물회 전문점_남지향어횟집

예전부터 민물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콜레스테롤이 적고, 고단백 식품인 데다, 기름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또 영양학적으로 일반 육류에 비해 절대 적지 않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고 소화에도 부담을 주지 않아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민물고기를 회로도 많이 즐겼는데 우리나라는 80년대 초반부터 10여 년 간이 가장 왕성했다. 하지만 민물고기 양식장이 급격히 줄어들고, 바다고기가 횟감으로 대중화되면서 90년대부터 민물고기 횟집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 지금은 생소하기까지 하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대구에 서너 곳 밖에 없는 귀한 집이다.
민물회는 특유의 고소하고 쫄깃한 육질이 특징이다. 먹어보면 반할 수밖에 없는 맛! 심지어 한번 맛을 들이게 되면 바다회는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 민물회이다. 이런 민물회 본연의 맛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사랑받는 곳이 있어 찾아봤다.
바로 화원 설화리에 위치한 남지향어횟집이다. 이곳은 사장님의 이력만 봐도 믿고 찾을 수 집. 우리나라 민물회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82년부터 민물회를 취급한 베테랑 주방장이다. 아마 대구에서는 사장님이 알기로는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사장님의 민물회에 대한 맛의 평가는 씹을수록 참깨만큼이나 고소한 맛과 쫄~깃한 육질이 여느 횟감보다 도드라진다고 한다. 또 남지향어횟집만의 30년 넘는 노하우가 함께 녹아든 맛은 가히 일품이다. 그리고 밑반찬보다는 주메뉴인 회를 푸짐하게 제공한다. 내가 보기엔 밑반찬도 충분한데^^
찾은 김에 향어회 1kg을 주문해 먹어봤다. 나에게도 그리 낯설지는 않은 민물회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한 번씩 사주신 기억도 있고, 그러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많지는 않지만 자주 접해본 회이다. 또 장인어른께서 잉어, 향어회를 즐기셔서 지금도 1년에 한 번씩은 함께 소주 한잔 하며 꾸준히 먹어오고 있다. 상추 한 잎에 먼저 향어회를 넉넉히 올리고, 초장과 마늘, 고추를 함께 얹어 입안 가득 넣는다. 먼저 쫄~깃한 식감에 이어 고소한 맛이 다가온다. 그리고 다시금 쫄깃한 육질의 식감~ 역시 향어회에는 초장과 마늘, 고추가 환상궁합이다.
남지향어횟집의 향어, 잉어회 가격은 1㎏당 1만 8,000원이지만, 민물회를 즐기시는 분들은 1㎏이 아닌 1관(약 4㎏)으로 주문(6만 원)하시고는 허리띠 풀고 넉넉히 즐기시는 분도 많다고 한다.
수족관을 언듯 보니 큼지막한 귀한 민물고기가 눈에 띈다. 쏘가리이다! 쏘가리도 1㎏ 10만 원~ 관광지에 가면 쏘가리매운탕만 해도 8~9만 원인데 회와 매운탕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니 정말 서프라이즈한 가격이다. 물론 붕어, 잉어, 향어회도 매운탕은 당연히 서비스로 나온다.
이곳 화원 설화리에 자리한 지 오래진 않지만 아름아름 소문에 젊은 층도 벌써부터 맛을 알고는 자주 찾는다고 한다. 간혹 민물고기 회에 대해 디스토마 걱정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하지만 이런 걱정은 절대 안 하셔도 된다. 이미 양식할 때 디스토디스라는 약을 꾸준히 투여해 절대 디스토마 걱정은 없다고 한다. 점심시간에 찾으시는 손님이 많아 점심특선도 준비되어 있다. 민물회를 취급하니 민물매운탕은 당연~ 민물매운탕의 대표 어종인 메기매운탕은 2만 원! 3명이 먹어도 넉넉한 양이다. 남지향어횟집의 사장님 말씀으로는 소주 한잔 걸치면서 안주 겸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라고~
이외에도 바다회와 해산물도 취급한다. 특히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살얼음 물회도 엄청난 인기이다. 넉넉한 인심으로 푸짐하게 썰어 넣은 우럭과 광어회가 살얼음과 만나 오싹할 만큼 시원하고 맛있는 맛을 선사한다. 또 물회만큼 회덮밥도 자신 있게 추천한다. 이 외에도 낙지, 멍게 등의 해산물과 신선하고 맛있는 횟감만을 계절별 제공하고 있다.

남지향어횟집의 착한 메뉴! 착한 가격!
향어·잉어회 1kg당 18,000원, 1관(약 4kg) 60,000원 / 붕어회 1kg당 25,000원 / 쏘가리회 1kg당 100,000원 / 바다회 대 40,000원, 소 20,000원 / 살얼음 물회 10,000원 / 회덮밥 7,000원 / 매기매운탕 20,000원

인근 가까운 지역은 배달도 가능~
☞화원 명곡리 설화역 7번 출구 바로 앞 / 주문 및 예약은 053. 632. 0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