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향 가득한’ 우리지역 서예가

퇴휴당(退休堂) 김종택 화백을 만나다.

퇴휴당 김종택은 1959년 성서 율지(대구 달서구 이곡2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김녕김씨 개암공파(신당문중) 문중총무로 문열공 김시흥 27세 / 김문기(백촌) 19세 / 김응수(개암공) 12세이다. 호는 퇴휴당(退休堂), 율지(栗池), 밤못이며 당호는 일류헌(一柳軒)으로 어린 시절 남다른 손재주로 학창 시절에는 ‘글 잘 쓴다.’ 소리를 듣고, 군 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때는 대필도 많이 했다고 한다.
퇴휴당은 제4회 대구향교 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을 받은 초대작가로 2007년 성서 달구벌 종합복지관에서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글쓰기를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하게 정진해왔다.
죽림(竹林)김영선 선생 사사(師事, 초서), 해서는 서현교회 일관 공석균 선생 사사, 문인화는 안동시서예인연합회장 백재민 선생에게 지도받았다.
또한 윤대통령 인수위 현판을 제작한 운학 박경동 선생, 삼도헌 정태수 선생, 자혜 강국련 선생, 현동 사공홍주 선생과 교류하고, 김종명 교수, 영목 허창렬 작가등도 교류를 통해 영감을 받고 있다.
그는 서현교회에서의 활동으로 추천, 마중 박현규 목사, 산계 이호운 작가, 덕현 장성근 작가와도 교류하고 있으며, LS그룹 도석구 부회장, 보람상조 김기태 대표, 조병래, 김창수, 정송영 등과도 왕래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연보를 보면 제4회 대구향교 서예·문인화 대전 대상(2021년) 초대작가, 농민신문 서예대전 2년 연속 최우수(2017년, 2018년) 초대작가, 3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특선, 2022년 자작음시 登臥龍山(등와룡산, 와룡산에 올라) 발표, 대구광역시 서예전람회(서가협 전 사무국장) 초대작가, 청송 함안조씨 동계정(청송군 향토문화유적 11호)) 주련글 완성, 입주상량(立柱上樑) 글을 완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 350점이 출품된 제20회 세계서예축전에는 ‘이백의 월하독작’을 출품하였으며 현장 휘호했다.
그리고 현재 2023년 대구광역시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전과 서현교회 70주년기념 작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젊은 시절 독일 에카르트(Eckardt) 한국 에이전시 해외영업파트에서 근무한 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때 영어통역봉사를 하면서 대구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시·서·화 부채를 나눠주고 우리문화유산을 홍보하였으며, 문화시민운동협의회에서 개최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입상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5월 단오절이 되면 와룡공원에서 가훈 써주기 재능기부도 하는 등 지역에서 많은 봉사활동도 해오고 있다.
그는 현재 성서농협 영농회장을 맡아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 때 죽농서단의 간사활동, 대구 서가협의 사무국장도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퇴휴당 김종택은 “마당의 매화를 보면 그 한 폭의 그림에 어떤 노래가 어울릴까를 생각한다. 그것이 작업이 된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웃과 지인들에게 내가 좋아서 쓴 글을 나누어 주는 재미도 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정진해서 시(詩), 서(書), 화(畫)에 모두 능해 삼절(三絶)을 이루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는 열정과 뜻을 전했다.

최준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