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모종하기 좋은날

벌써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하다. 긴장마도 지나고 태풍도 휩쓸고 지나갔다. 이제는 찬바람이 불기 전에 배추모종을 옮겨 심어야한다. 가을준비의 시작이다.
화원장날 배추모종들이 줄지어 서있다. 배추모종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즘 인기 있는 품종으로는 황금배추와 베타후레쉬다.
황금배추는 일명 항암배추라고 부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남배추를 말한다. 속이 노랗고 포기가 크고 김치를 담아 오래두어도 아삭하고 끝맛이 달다.
베타후레쉬의 속살은 노랗다 못해 주황빛을 띄고 포기가 크지만 생으로 쌈을 싸먹으면 단맛도 강하고 아삭함이 최고라고 한다.
모종은 포기당 200원에서 300원정도 이며 씨앗을 사서 심어도 되지만 파종은 온도와 습도 관리가 힘들어 모종을 사서 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중부지방은 9월초까지 옮겨심기를 끝내야하고 남부지방은 9월 중순까지는 가능하다고 한다.
모종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은 시들거나 웃자란 것을 피하고 본 잎이 3장에서 4장정도 나온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배추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흐린 날 한낮을 피해서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 에 옮겨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종을 심을 때는 너무 깊지 않게 흙을 살짝만 덮어 주어야 한다.
텃밭이 있으면 심으면 좋겠지만 올 가을에는 더 늦기 전에 베란다에 빈 화분을 이용해 배추 몇 포기를 심어보는 것이 어떨까.
김장은 못하더라도 쌈 배추라도 먹으면 그 고소함은 배가 될 것 같다.

이윤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