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여름철 치유의 숲으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심신이 지친 병원 의료진들에게 보건복지부와 산림청은 전국 산림치유시설에서 숲 치유 지원을 추진한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만큼 숲 치유, 숲 체험 등 숲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추세다.
숲은 1년 내내 언제라도 좋지만 특히 여름철 숲은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어 사람에게 더 좋다고 한다. 또한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고층 건물에 둘러싸인 도심은 생각만 해도 덥지만 숲속 그늘은 늘 시원하기만 하다.
숲에는 여러 종류의 자연물이 있어 재미있는 놀이 및 학습 도구가 된다. 보고 만지며 냄새를 맡아보는 등 자연물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고 도화지와 풀만 있으면 나뭇잎이나 풀잎과 같은 자연물을 붙여 하나의 미술작품을 완성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또한 나뭇잎을 세세하게 관찰해 한 그루의 나무에도 잎의 크기나 모양이 다양함을 스스로 깨닫는다.
숲은 또 천식,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의 치료를 돕는다. 인체에 유해한 환경 및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등의 치유인자와 함께 신체적 면역력 증진 및 심리적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더운 한낮만 피한다면 여름의 숲은 아이들의 자연관찰 명소가 된다. 이때 준비해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게 돋보기나 루페. 특히 최근 잦아진 비로 수생식물이나 물가 수서곤충을 볼 수도 있다.
짙은 숲 냄새가 가득한 여름 숲으로 떠나보자. 아이들에게는 놀고 배우는 학습의 장, 어른들에게는 치유의 장이 될 수 있다.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