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치원 꽃밭 최고예요

서동유치원, 텃밭 대신 꽃밭

대구서동유치원(원장 권미경) 작은 텃밭은 여름이 한창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항상 심어오던 감자, 땅콩, 고구마를 심지 못해 아이들이 유치원에 왔을 때 무엇으로 행복하게 해줄까 고민한 끝에 작은 꽃밭을 선물하기로 했다.
코로나 19로 힘들던 3월의 어느 봄날, 교사들은 텃밭을 정리하고 어떤 꽃을 배치할지, 어떤 모양으로 꽃밭을 조성할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아이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흙을 가꾸고 꽃씨를 심었다.
가끔은 흙에서 나오는 통통한 지렁이로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와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겁게 흙을 정리하고 꽃을 심어 작은 터를 마련했다.
오랜 기다림이 끝나고 아이들이 하나, 둘씩 유치원에 오기 시작하면서 꽃씨들도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뜨리더니 어느 새 꽃밭에는 여름이 한창이다.
클레마티스, 루피너스, 후쿠시아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아이들의 정겨운 친구가 되어 주고 키 작은 해바라기는 모래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에 더하기가 된다.
코스모스도 어느 새 꽃밭 귀퉁이에 자리를 차지했다. 꽃밭 옆 텃밭 상자에도 토마토, 상추, 고추들로 여름이 한창이다.
교사들은 등원 수업, 방역활동, 원격 수업, 학부모 상담, 꾸러미 배부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꽃을 보며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한다.
꽃들이 어우러진 놀이마당이 밝은 웃음, 활기찬 아이들로 가득 차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한마음으로 바라본다.
<자료제공:서동유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