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영·유아 잘 걸리는 수족구병

안녕하세요,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입니다.
최근 들어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들이 늘면서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손(手), 발(足), 입(口)에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 심지어 영문명도 Hand-Foot and Mouth disease입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A16이 주원인으로, 장염 바이러스의 일종입니다.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유행하는 편이며, 수족구환자의 분비물(침, 가래, 진물 등) 또는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는 경우 전염됩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고 100%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감기처럼 면역력이 약한 경우 수족구병에 걸리게 됩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인후통, 피로와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발열 1~2일 후, 입안과 잇몸, 혀에 작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손과 발 또는 엉덩이 부위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집이 생깁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 보다는 손·발등에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증상은 경미하며 대부분 1주~10여일 내에 낫는 편이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심근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구토,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합병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습니다. 따라서 수족구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 하고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터, 수영장, 키즈카페 등을 다녀온 뒤에는 씻어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수족구병 뿐만 아니라 감기, 장염,  눈병, 수두, 농가진 등 많은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동반되는 증상들을 줄이는 대증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간혹 집에서 물집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위험한 행동입니다.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긁거나 만지지 않도록 해주시면 충분합니다.
입안에 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잘 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는 음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양이 급격하게 주는 경우 탈수가 올 수 있어 자주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가 없는 경우에는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가 수족구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이 될 때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사람이 많은 곳에는 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전염성 질환에 자주 노출이 되고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질환이 생길 때 마다 약을 써서 증상만 호전시키게 된다면 또 다시 재발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약치료로 면역력을 높이고 견디는 힘을 길러준다면 재발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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