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잘 때 흘리는 식은땀, 도한증(盜汗症)

밤에 잠을 자다가 열이 나고 땀이 나는 증상을 도한증이라고 한다. 땀으로 인해 베개나 옷이 축축해지고 추워서 자다가 깨기도 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불면, 신경쇠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땀은 체온이 상승했을 때, 체온조절을 위해서 분비되는 액체다.
한의학에서는 땀을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구별하는데, 자한이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움직이면 땀이 더 심해지는 경우, 도한은 잘 때 도둑처럼 났다가 잠이 깨면 그치는 땀을 말한다. 성장기 아이들은 잠들고 나면 2시간 이내에 땀을 흠뻑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장으로 인한 정상적인 땀으로, 성장에 지장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도한의 원인은 크게 ▲기력저하, 면역력 저하로 인한 음허(陰虛, 진액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간열(肝熱), ▲비위기능 저하로 인한 습담(濕痰), ▲신장기능 저하(腎虛) 등이 있다. 또한 약물복용에 의한 도한증도 있는데, 이런 경우 약물복용 시점과 도한이 발생한 시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약물로 인한 다한증으로 의심이 된다면 약물을 변경해야 한다.
도한의 치료는 땀을 통해 빠져나온 진액을 보충해주면서 원인 장부를 교정해줘야 한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침, 뜸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도한증환자의 경우, 단기간 발생한 증상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거쳐 진액이 소실되고, 장부의 불균형이 발생한 경우가 많아 최소 3개월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도한증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관리도 필요하다.
*소실된 진액을 보충하고 기력을 돕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주3회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한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을 피하고 야식, 음주, 흡연을 삼가야 한다.
*보통 기력이 떨어진 도한환자들이 많아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을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지나친 커피,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