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달한 음식이 당기는 이유

스트레스를 받거나 머리를 쓰고 나면 달달한 음식이 당긴다.
인체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Cortisol이라 부르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 호르몬은 체내 지방과 단백질을 포도당을 바꾸고 신체를 흥분시켜 손발 끝까지 당분이라는 에너지원이 퍼지도록 한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되면, 빠르게 당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달달한 음식이 끌리게 된다. 이렇게 혈당이 높아지게 되면, 인슐린을 분비하여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당분을 섭취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진화해왔는데, 급격하게 달라진 생활환경에 의해 손만 뻗어도 쉽게 당분을 섭취할 수 있고 흡수율이 빠르다는 사실이다. 빠르게 올라간 혈당은 빠른 시간에 떨어지게 되고(혈당 스파이크), 우리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여 더 자극적이고 더 단 음식을 찾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당중독이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코르티솔이 장기간 분비되다보면 인체에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당 공급을 위해 식욕을 증가시키고 당분에 대한 갈망이 발생한다. 손쉽게 정제당을 섭취할 수 있는 요즘, 급격한 혈당증가로 인슐린 저항성과 당중독으로 이어진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하게 당을 섭취해야 한다.
주스, 탄산음료, 사탕, 과자 등 정제당/단순당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물이나 견과류를 자주 섭취한다. 과자 등의 간식보다는 과일을 먹는 것이 좋으며,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포만감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로 폭식을 예방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당분섭취 조절에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삶이 좋겠지만,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건 ‘안받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관리법은 여러 가지를 갖고 있는 것이 좋다. 해소법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 일을 못하게 되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매일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갖는 것이 좋다.
가족, 친구들과의 수다 / 좋아하는 취미 생활 / 명상 / 산책 / 운동 / 그림 그리기 / 반신욕 등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건강을 찾아보길 바란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